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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올릭스, 이사회 시스템 미비…재무지표도 악화

[총평]총점 255점 중 95점, 6개 지표 모두 1~2점 그쳐

정새임 기자

2025-10-01 08:42:0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올릭스는 올해 초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시가총액이 급격히 상승한 바이오텍이다. 지속적인 기술이전으로 매출을 내고 관리종목 리스크를 관리하는 일이 시급했기에 거버넌스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전반적으로 이사회 시스템이 미비한 가운데 작년 기준 경영성과도 나빠지며 대부분 지표가 평점 1~2점대에 머물렀다.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올릭스는 총점 255점 가운데 95점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2024년 사업보고서와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토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여섯 개 분야를 종합해 산출했다.


전년도 평가 기록이 없는 올릭스의 첫 이사회 평가다. 아직은 거버넌스에 취약한 바이오텍의 전형을 보여줬다. 평점 5점 만점에서 구성 1.7점, 견제기능 1.3점, 정보접근성 1.7점 등 전반적인 지표가 1점대로 낮은 편이었다. 그 외 참여도 2점, 평가개선 프로세스 2.1점, 경영성과 2.5점으로 나머지 지표도 2점대에 머물렀다.

구성 측면에선 9개 항목을 평가했는데 3개를 제외한 모든 지표가 1점이었다.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이자 오너인 이동기 대표가 맡고 있고 7명 이사 수에 비해 사외이사가 2명으로 제한적인 점, 소위원회가 전혀 설치되지 않은 점 등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이사수가 너무 적지 않고 이사회에 남녀가 혼재돼 있는 점, 이사회 지원조직이 있는 점 등에서 추가 점수가 부여됐다.

참여도 측면에선 지난해 활발하게 이사회를 개최하고 구성원들이 비교적 성실히 회의에 참석한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사외이사 2인의 경우 참석률이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어서 개선이 요구된다. 그 외 사외이사 후보풀을 관리하고 있지 않고 감사위원회를 포함한 소위원회가 없는 점 등은 낮은 점수의 원인이었다.

견제기능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없고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도 마련돼있지 않으며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 정책도 없었다. 내부거래 통제 시스템도 미흡해 모두 최하점을 받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ESG 등급이다. 기관에서 평가한 올릭스 ESG 등급은 A등급으로 높은 편이었다. 올릭스의 경우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평가한 등급은 없어 서스틴베스트 등급을 참고했다.

경영성과에서는 지표마다 평가가 엇갈렸다. 작년부터 릴리 빅딜 기대감이 이어지며 주가와 관련된 지표는 매우 준수한 편이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이 모두 만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적자가 늘어나고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실적 및 재무안정성 지표가 나빠진 점은 타격이었다.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이 모두 KRX300 평균을 밑도라 최하점을 받았다. 지난해 올릭스의 부채비율은 286%로 전년도 104% 대비 크게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