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의 이사회 평가 점수가 전년 평가보다 낮아졌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우황청심환 등 주요 제품의 원가 상승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쳐 경영성과 지표가 하락했다. 그럼에도 주가 상승을 기반으로 한 배당수익률이 개선됐다는 점이 돋보였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 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광동제약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06점으로 산출됐다. 전년 평가 점수인 109점 대비 총점이 3점 줄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영성과 부문이다.
광동제약의 경영성과는 2024년 25점, 평균 2.3점에서 2025년 16점, 평균 1.5점으로 하락했다.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 평균치를 웃돌거나 플러스(+) 값을 기록했던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등이 모두 저하돼 평균치를 하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각 항목별 평가 점수도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 5점을 얻었지만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1점을 받았다.
이는 매출 확대는 이뤘지만 영업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진 이유로 분석된다.
광동제약의 작년 연결 매출액은 1조6407억원으로 전년 1조5145억원보다 확대됐으나 영업이익은 421억원에서 301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94억원에서 418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원가가 상승한 가장 큰 원인은 주요 제품 우황첨심원의 원재료인 우황 가격이 급상승한 영향이 컸다. 우황의 가격은 2023년 1kg당 1억 5460만원이었으나 2024년 2억5559만원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광동제약의 경영성과 평가 항목인 영업이익 성장률이 -28.5%로 나타났다.
경영지표 중 배당수익률만이 유일하게 평균치 대비 20% 이상 초과한 성과를 냈다.
광동제약은 2020년부터 5년간 꾸준히 주당 100원의 현금 배당을 실행했다. 작년에도 동일한 규모로 실행했지만 2023년 6000원대던 주가가 2024년 8000원대까지 솟아 현금배당수익률이 올랐다.
경영성과 부문 외 이사회 구성과 참여도 부문에서도 점수가 낮아졌다. 우선 구성 부문에서는 사외이사 지원 조직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 해당 조직은 자금팀 직원 4명이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이를 총괄할 임원급 명단은 2024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참여도 부문에서는 이사회 개최 회수가 줄면서 점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광동제약은 2023년 이사회를 7번 개최했으나 2024년에는 6회로 줄었다. theBoard에서 권고하는 기준인 연간 12회를 준수하지 못했고 이에 해당 항목의 점수는 3점에서 2점으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정보접근성 점수가 개선된 건 고무적이다. 해당 부문의 점수는 20점, 평균 3.3점으로 전년 14점, 2.3점보다 개선됐다. 이사회 활동 내역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한 결과다.
광동제약은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 이사회 활동 내역을 공개한 이후 이번 평가까지 유지하고 있다. 다만 눈에 띄게 변한 부분이 있다면 기존에는 전자공시시스템으로만 해당 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지속가능경영' 카테고리를 추가해 주주들이 접근하기 쉬운 구조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