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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잇츠한불, 이사회 평가 대폭 개선…참여도·경영성과 뚜렷

[총평]255점 만점에 132점, 19점 상승…경영성과 유일한 '3점대' 진입

김보겸 기자

2025-10-02 07:45:1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잇츠한불이 더욱 활발해진 이사회의 경영참여 활동을 앞세워 평가 총점을 끌어올렸다. 이사회 개최 횟수가 두 배로 늘고 이사회 개최 전에 안건 통지하는 기간을 둠으로써 참여도 평점이 대폭 올랐다. 경영성과도 개선되며 6개 평가 항목 중 평점이 유일하게 3점대로 진입했다.

잇츠한불은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255점 만점에 132점으로 산출됐다. 1년 전 113점에서 19점이나 올랐다. 올해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점수를 매겼다. 각 기업이 지난 5월 발표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진행했으며 지표마다 총점은 다르지만 평점은 5점 만점으로 동일하다.

공통지표별 평점 분포를 살펴보면 참여도 지표 평점이 2.9점으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9점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1점 상승하며 2점대로 올라섰다. 총점 기준으로는 15점에서 23점으로 8점 올랐다.


잇츠한불은 연간 이사회 개최 횟수가 2023년 5회에서 2024년 10회로 늘었다. 이사회 의안과 관련해 2023년에는 평균 안건통지부터 개최까지의 기간을 공개하지 않아 최하점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평균 3일 전 공지를 하며 해당 항목에서 소폭 개선됐다. 이사회 구성원들 회의 출석률도 100%를 기록하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정보 접근성 지표의 개선폭도 두드러졌다. 해당 지표는 2023년 평점 2.0점에서 2024년에는 2.7점으로 0.7점 올랐다. 총점 기준으로는 12점에서 16점으로 4점의 점수 상승이 있었다. 참여도 못지 않은 평가 개선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잇츠한불은 2024년 말 별도기준 자산총계 4036억원으로 이사회의 과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등 2개 소위원회를 설치하는 상법상 의무를 부과받지 않는다. 이에 이사회를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하고 있다.

다만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선제적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내부거래에 대한 회사의 내부통제 및 주주 등의 외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 잇츠한불 측 설명이다. 회사는 "부당지원 행위에 대한 감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한 규모이상의 대규모 내부거래에 대해 심의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성 지표는 지난해와 올해 평가에 차이가 없었다. 2023년과 2024년 평가 모두 구성 항목에서 총점 45점 만점에 17점을 기록하며 평균 1.9점을 받았다. 6개 항목 중 유일한 1점대다.

잇츠한불은 자산총액 2조원 미만으로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어 해당 항목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이 갖춘 능력과 전문성을 살필 수 있는 도표인 BSM(Board Skills Matrix)를 따로 마련해 두지 않은 점도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사회 의장을 임진성 대표이사가 겸직하는 등 후진적 거버넌스 면면도 일부 발견됐다.

평점이 가장 높은 지표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경영성과다. 1년 사이 2.8점에서 3.2점으로 0.4점 상승했다. 총점은 31점에서 35점으로 4점 올랐다. 투자와 경영성과,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고루 만점을 받았다. 배당수익률과 영업이익성장률, 총자산이익률(ROA),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이 모두 업권 평균을 웃돌았다.

견제 기능 지표 평점도 지난해보다 0.1점 오른 2.9점을 기록하며 2번째로 높았다. 내부거래위원회를 둬서이사회에서 특수관계자 거래를 적절히 통제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감사위원회가 3인 이상의 독립적 사외이사로 구성된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하지 않고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도 없었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