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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KCC글라스 접근성 개선…수익성 악화로 경영성과 감점

[총평]'회장=의장' 이사회 구성은 제자리

이시온 기자

2025-10-02 12:03:2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KCC글라스가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지난해 평가보다 4점 오른 총점 134점을 획득했다. 접근성과 참여도 등에서 총 9점이 개선됐지만, 경영성과 등에서 감점이 발생하며 점수 상승 폭이 작았다.

지난해 2점 초반대 점수를 받았던 구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에서도 점수 변동이 없었다. 이사회 규모나 오너의 이사회 의장직 겸직, 이사회 평가 부재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서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번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로 구성해 각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접근성·참여도 총 9점 상승...경영성과 감점에 상승폭 축소

KCC글라스 이사회는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255점 만점 중 134점으로 평가 받았다. 지난해 130점 대비 4점이 상승하며 일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6가지 공통지표 중 특히 정보접근성이 평균 2.8점에서 3.8점, 점수로는 6점 상승하며 가장 큰 개선을 보였다.

접근성 측면에서 사외이사의 후보 추천 경로 공개 투명성이 향상되며 지난해 1점에서 3점으로 점수가 올랐다. 2023년 대비 2024년 사외이사 후보 추천 관련 공시에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대한 정보 및 사외이사에 대한 정보의 구체성이 높아진 것이 주효했다. 그밖에도 전반적인 이사회 활동 및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에 대한 공시의 투명성이 높아지며 이 항목에서도 각각 2점씩을 추가했다.

참여도 항목에서는 감사위원회 교육과정이 연 1회에서 연 5회로 늘며, 점수가 2점에서 5점으로 3점으로 상승했다. 그밖에 의무설치 대상 소위원회(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한 기타 위원회 회의 개최 수가 1회에서 6회로 늘며 점수가 상승했지만, 사외이사 교육 횟수 등이 감소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경영성과 지표에서는 수익성 악화와 인도네시아 공장 등에 자본적지출(CAPEX)을 늘리는 과정에서 증가한 차입금의 영향으로 순차입금/EBITDA(상각전영업이익) 항목이 지난해 5점에서 1점으로 감점됐다. KCC글라스의 EBITDA는 2023년 1879억원에서 2024년 152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순차입금은 264억원에서 1398억원으로 늘었다.

◇평균 2점 초반 '구성·평가개선프로세스' 제자리

점수 변화가 없었던 이사회 구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도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KCC글라스의 이사회 구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 평균 점수는 각각 2.2점과 2.1점으로 2점 초반대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KCC글라스 이사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몽익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11명 이상에 만점(5점)이 부과되는 항목에서 2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또한 이사회 의장을 오너인 정몽익 회장이 맡고 있어, 이 항목에서도 최하점인 1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지 않으며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도 제자리 걸음을 했다. KCC글라스 이사회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별도의 사외이사 평가를 실시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외부 평가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했으나, 사외이사의 독립성, 활동성에 대한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현재 실시하고 있지 않다"면서 "추후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활동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정한 평가절차 수립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만 밝힌 상황이다.

이사회 평가를 실시하지 않으면서 관련 평가 항목도 모두 최하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평가에 근거한 개선안 마련 △평가결과 공시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평가 수행 △사외이사 재선임시 평가 결과 반영 여부 등 총 4개 관련 항목이 지난해와 올해 모두 1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