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아난티 이사회에 대한 첫 평가를 진행한 결과 특정 항목에서 매우 점수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경영성과, 재무건전성으로 대표되는 경영성과 지표다. 주가수익률, 매출성장률, 부채비율 등 항목이 모두 상장사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사회 구성과 참여도는 준수한 수준이다. 사외이사가 퇴임함에 따라 이사회 총원은 적은 편이나,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소위원회를 철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사회 자체도 연간 20차례 이상 개최했고 안건에 대한 내용도 투명하게 외부 공개했다.
◇의무설치 대상 아닌 소위원회 갖춰 눈길 the 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아난티는 255점 만점에 89점을 받았다.
기본적인 평가항목인 이사회 구성에서
아난티는 평점 5점 만점에 2점을 득했다.
아난티는 이사회 규모가 적고 총원 대비 사외이사의 비율이 낮은 편이다. 올 3월 말 기준으로
아난티의 이사회 멤버는 총 4인에 불과하다. 기존 사외이사 1인이 퇴임하면서다. 현재 총원 4명 중 대표이사와 사내이사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외이사는 선근우 사외이사 뿐이다.
소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ESG경영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 각각의 소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담당하고 있다.
아난티의 별도 자산총액은 8000억원 수준으로 2조원 이상 기업 상법상 의무설치
대상 소위원회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둘 필요가 없으나, 적극적으로 사외이사 풀(pool)을 관리하고 있다.
이사회 참여도도 준수한 편이었다. 평점 5점 만점에 2.1점을 득했다. 지난해 1년간
아난티는 이사회를 총 22회 개최해 안건을 논의했다. 상장사 평균 대비 이사회가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는 편이다. 또한 이사회 구성원의 중요 안건 논의 참여 비율도 사내이사는 100%를 기록했고 사외이사는 80% 이상을 기록하면서 평균 출석률 90%를 상회헸다.
가장 점수가 높게 나타난 것은 정보접근성 항목이었다. 평균 5점 만점에서 2.7점을 득했다.
아난티는 이사회 개최의 배경인 안건에 대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상세히 밝히고 있다. 또한 지난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한 이후 신임 사외이사의 추천 경로를 위원회로 밝힘에 따라 경로의 투명성이 제고됐다. 추가 사외이사 선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쉬운 경영성과…이사회 견제기능도 취약 아난티의 발목을 잡은 것은 경영성과였다. 경영성과 평가항목에서 평점 5점 만점에 1점을 득하는 데 그쳤다. 경영성과 지표는 세부적으로 상장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 '투자지표'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 '경영성과' △부채비율,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수,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건전성' 세 가지 항목이 상장사 평균 대비 어떤지를 평가한다.
아난티는 모든 평가항목에서 1점을 받았다. 총 11개 세부항목을 최저 1점에서 최고 5점 사이에서 점수를 낸다. 즉 모든 항목에서 상장사 평균치를 하회했다는 의미다. 투자지표 중 PBR은 0.66배, 배당수익률은 0%, 주가수익률과 TSR은 각각 -19.7%로 집계됐다. 이들 항목의 상장사 평균치(1.95배, 1.49%, -3.83%, -1.68%)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질 경영성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세부지표인 매출성장률은 -68.2%, 영업이익 성장률은 -99.7%로 집계됐다. 상장사 평균치인 8.39%, 14.57%에 훨씬 못 미친다. ROE는 -4.58%(상장사 평균 7.51%), ROA는 -2.04%(상장사 평균 4.22%)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부채비율은 128.07%(상장사 평균 89.86%), 이자보상배율은 0.02배(상장사 평균 11.16배) 수준이었다.
이사회 견제기능도 다소 낮게 나타났다. 평점 5점 만점에 1.6점을 득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해 후보추천을 받는 점은 긍정적이나,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개최되고 있지는 않고 부적격 임원 선임방지 대책이 없는 게 흠이었다. 또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가 부재하고 내부거래 관련 전담조직이 없는 점도 점수를 낮춘 요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