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가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이사회 평가개선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주주들이 이사회 활동 내역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고 자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이 보완되며 전반적인 이사회 운영 수준이 향상됐다. 다만 지난해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경영성과 항목은 올해 부진했다. 동원F&B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에는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상승폭이 커 좋은 점수를 받았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항목으로 나눠 측정했다. 각 문항은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로 구성했다. 동원F&B는 255점 만점에 115점을 받았다. 지난해 106점보다 9점 상승했다.
평점 3점이 넘은 유일한 평가 항목은 평가개선프로세스였다. 35점 만점에 22점, 평점 5점 만점에 3.1점을 받았다. 지난해 평점 2점보다 1.1점이 올랐다. 먼저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 수행을 시작해 점수를 올렸다. 또 이사회 평가 결과를 주주들이 파악하기 용이하도록 했다. 동원F&B 홈페이지 지속가능경영 메뉴에는 '이사회 평가표 및 결과'가 공개돼 있다. 연 1회 이사회 평가를 통해 이사회 운영과 활동 내역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는 설명이다. 평가는 4개 부문 총 29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또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사외이사 개별 평가와 평가 결과 반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저점을 받았다. 그러나 동원F&B는 올해 3월부터 사외이사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향후 평가결과를 재선임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외이사 평가 결과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참여도와 정보접근성이다. 참여도 항목은 40점 만점에 22점, 평점 2.8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평점이 0.3점 상승했다. 지난해 이사회 회의가 15번 개최돼 관련 문항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또 사외이사 교육도 늘려 소폭 점수가 개선됐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풀(pool) 관리,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기타위원회 회의 개최 등 문항에선 낙제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 항목은 35점 만점에 17점, 평점 2.8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평점이 0.5점 상승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접근하기 쉽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와 홈페이지에 공시해 관련 문항에서 지난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수준 또한 개선돼 점수가 소폭 상승했다. 다만 주주환원정책 사전 공시 및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 부재로 점수가 깎였다.
견제기능 항목은 45점 만점에 18점, 평점 2점을 받았다. 평점이 전년 대비 0.4점 상승했다. 전에 없던 최고경영자(CEO) 승계정책을 마련하고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 정책을 강화해 점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감사위원회가 존재하지 않는 문제는 지속됐다. 감사위원회가 존재하지 않아 전문성이 있는 감사위원을 확보하지도 못했다. 또 내부거래 통제와 성과보수 지급이 부재해 관련 문항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반면 경영성과 항목 점수는 지난해 대비 크게 하락했다. 55점 만점에 23점, 평점 2.1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11개 평가 문항 중 최고점을 받은 문항이 5개였다. 반면 올해는 최고점을 받은 문항이 3개로 줄었다. 경영성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 투자와 실적 지표, 재무건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올해 동원F&B는 배당수익률, ROE, ROA 문항에서만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만점을 받았던 문항인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은 올해 최저점을 받았다. 동원F&B의 지난해 매출은 4조4836억원, 영업이익은 18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10% 증가했다. 준수한 실적을 보였지만 실적 성장이 크지 않았던 모습이다. 반면 2023년 매출은 4조3608억원, 영업이익은 1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3%, 29.5% 증가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이사회 구성은 2년 연속 동원F&B의 약한 고리로 지목됐다. 구성 항목은 45점 만점에 13점, 평점 1.4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총점은 물론이고 문항별 점수까지 동일하다. 개선된 것이 없다는 뜻이다.
동원F&B 이사회는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이다. 사외이사 수가 적어 구성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또 사내이사인 김성용 동원F&B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어 이사회가 독립적이라고 볼 수 없다. 이사회 규모가 작다보니 다양성 측면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