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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인더스트리가 첫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준수한 평가 점수를 받았다.
선진적인 이사회를 구축했다고 평가하긴 어렵지만 이사회의 참여도와 정보공개 측면에서는 주목할만한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사회 구성 분야에서는 전반적으로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평가됐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기업 스스로 발표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부문에 걸쳐 기업 이사회를 평가한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올해 첫 평가를 받았는데 총점 255점 만점에 138점을 획득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높은 수준의 점수라고 보긴 어렵지만 중견기업 중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점수다. 특히 참여도와 정보접근성 측면에서 3점 후반대의 점수를 얻었다.
참여도 분야의 평점은 3.8점을 기록했다. 이사회와 소위원회의 회의가 활발하게 열리는 점이 높은 점수를 이끌었다. 지난해 16회의 이사회를 열었는데, 모든 이사회 구성원이 100% 참석했다. 소위원회 중에선 경영위원회의 회의가 무려 39회나 열리며 참여도 분야의 평점을 높였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교육 프로그램을 비교적 활발하게 운용하는 것도 눈에 띄는 장점이다.
물론 모든 위원회가 활발하게 열린 건 아니다. 감사위원회는 단 한차례 개최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사외이사 후보 풀에 대한 관리 활동도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정보접근성 분야에서도 3.7점의 비교적 높은 평점을 얻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주환원책에 대한 성실한 공시다. "
화승인더스트리는 최근 3개년 평균 별도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이익제외) 기준의 배당성향은 40% 이상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장기 배당정책은 3년마다 적정성 검토 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내역을 전자공시시스템뿐 아니라 홈페이지에도 투명하게 게시하고 있다. 이사회의 의안 내용은 간략하게 서술하는 편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고 있으며 지배구조 핵심지표도 50% 이상 준수한다.
경영성과 평점 2.9점으로 나쁘지 않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률 성장률은 KRX300 평균을 훌쩍 넘어선다. 지난해 주가도 우상향하며 주가수익률 등의 지표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다만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58%로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데 그쳤다. 부채비율도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견제기능과 평가개선프로세스 분야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견제기능 평점은 2.4점이다. 감사위원회 구성에선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사외이사추천위원회가 부재하단 점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다. 유일한 미등기 임원인 현지호 화승그룹 총괄부회장이 등기이사 연봉평균보다 많은 금액을 받고 있다는 점도 큰 감점을 불러왔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분야의 평점은 2.3점이다. 이사에 대한 개별평가 시스템이 부재하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구조다.
화승인더스트리는 "향후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저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공정한 내부 평가 기준을 정립할 예정"이라며 "해당 평가결과를 재선임 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SG평가 등급이 B+로 우수한 축에 속한다는 점이 그나마 평가개선프로세스 분야의 점수를 끌어올렸다.
개선이 시급한 부분은 이사회의 구성에 있다. 전반적으로 대표이사와 오너일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사회 의장을 오너일가인 현석호 대표이사 부회장이 맡고 있다. 현 부회장은 이사회 경영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고령인 현승훈 회장도 사내이사로 재직하며 이사회에서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