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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넥슨게임즈, 부진한 5개 항목에 가려진 '경영성과 개선'

[총평]255점 만점에 97점, 전년 대비 7점 상승

최현서 기자

2025-10-10 10:05:3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넥슨게임즈는 2022년 넷게임즈와 넥슨GT가 합병해 출범했다. '서든어택', '블루아카이브' 등을 개발·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코리아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다른 게임 기업과 마찬가지로 신작 흥행, 기존 작품의 대규모 업데이트 성과 등에 따라 넥슨게임즈의 한 해 실적이 갈린다.

넥슨게임즈는 작년 핵심 작품들의 인기를 이어가며 '경영성과' 점수를 높였다. 작년 연결 당기순이익은 314억원으로 113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117.88% 늘었다. 그로 인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부문 점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나머지 항목의 평점은 2점 미만에 그쳐 경영성과 항목의 점수 개선 효과가 퇴색됐다.

◇총점 반등 이끈 경영성과, '수익성 제고' 효과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넥슨게임즈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넥슨게임즈는 총점 255점 만점에 97점을 획득했다. 전년(90점) 대비 7점 상승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항목은 경영성과였다. 평점 5점 만점에 3.5점을 받았다. 2.9점이었던 전년 대비 0.6점 개선됐다. 작년 평가에서는 3점대 평점이 없었다.

ROE, ROA의 점수 상승이 경영성과 항목의 개선을 이끌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ROE가 높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ROA는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눠 계산한다. 통상 ROA 5% 미만은 비효율적, 20% 이상은 효율적인 자산 운용으로 평가된다.

작년 평가 기준이 됐던 2023년 연결 기준 넥슨게임즈의 ROE와 ROA는 각각 4.52%, 3.26%였다. 두 항목 모두 국내 상장사 500대 기업의 평균치보다 낮았기 때문에 최저점(1점)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평가 기준인 넥슨게임즈의 작년 연결 기준 ROE와 ROA는 각각 10.93%, 7.36%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작년 연결 순이익(314억원)이 전년(113억원) 대비 약 3배 가까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이로 인해 ROE와 ROA가 국내 500대 상장사 평균 대비 20% 이상 상회했다. 이번 평가에서의 ROE와 ROA 부문은 5점 만점을 받았다.



◇평점 2점대 그친 나머지 항목, '구성' 최저점

다만 경영성과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의 평점은 1점대로 저조했다. 평점이 개선된 항목은 경영성과 외에 없었다. '참여도'의 경우 1.9점으로 전년 평가(2.0) 대비 점수가 감소했다. 유일하게 평점이 하락한 항목이었다.

참여도는 이사회의 적극성, 사외이사의 활동성 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올해 평가에서 참여도의 점수가 전년 대비 하락한 이유는 이사회 개최 횟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3년 넥슨게임즈 이사회는 총 12차례 회의를 열어 작년 평가에서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하지만 2024년 그 횟수는 10회로 줄어 올해 평가에서 4점을 받았다.

이외에도 가장 저조한 점수를 받은 항목은 '구성'이다. 구성은 이사회의 규모, 사외이사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올해 넥슨게임즈는 구성 항목에서 전년 평가와 동일한 평점 1.2점을 받았다. 총점으로 환산하면 45점 만점에 11점이다.

이사회 의장은 박용현 대표가 맡고 있어 '이사회 의장과 경영진의 분리' 부문은 2점이었다. 아울러 이남주 사외이사가 법무법인 '세종'에서 선임 공인회계사를 맡고 있어 '사외이사의 다양성' 부문에서 2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구성 항목에서 최저점인 1점을 받았다. 넥슨게임즈의 이사회 구성원은 총 3명으로 구성돼 있어 충분한 이사회 규모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사외이사는 이남주 이사가 유일하며 사외이사의 직무수행을 돕는 별도 지원조직은 없다. 소위원회도 설치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