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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가온전선, '작은 육각형' 그대로

[총평] 255점 만점에 122점…평가개선프로세스·경영성과 '미흡'

유나겸 기자

2025-10-10 10:08:11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가온전선의 이사회 평가 점수가 1년 새 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theBoard가 자체 제작한 육각형 지배구조 평가모델로 가온전선 이사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17점에서 2025년 122점으로 상승했다.

다만 전년과 마찬가지로 평점 4점 이상 항목이 없는 '작은 육각형' 구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평가개선프로세스, 견제기능, 경영성과 부문에서 여전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참여도와 정보접근성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참여도·정보접근성, 유일한 평점 '3점대'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년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가온전선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22점으로 산출됐다.

가온전선LS그룹 계열의 전력·통신 케이블 제조사로 국내외 전력 인프라 및 통신망 구축사업을 주요 전방 산업으로 두고 있다. 최근 정부 주도의 전력망 확충과 통신망 업그레이드 수요 확대에 따라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온전선의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분야는 '참여도'(평균 3.1점)였다.
이사회 정기 개최 횟수는 연간 9~11회로 적극적인 의사결정 활동이 이루어졌고 이사 출석률도 90% 이상으로 만점을 받았다.

기타 위원회 활동 역시 활발해 연 9회 이상 개최 기준을 충족했다. 안건 통지·검토 기간도 평균 5일 이상으로 사전에 충분한 검토 기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풀 관리나 감사위원회 교육 등은 연 1회 수준에 그쳐 참여도 항목 내 세부 점수 차는 존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기적 회의 운영과 이사 출석률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참여도 부문이 전체 평균을 견인했다.

◇구성·견제기능 2점대 포진…거버넌스 숙제 남았다

반면 '구성' 부문은 평균 2.6점을 기록하며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가 겸임하고 있어 2점에 그쳤고 사외이사 비중도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3점에 머물렀다. 위원회 수 역시 상법상 의무 설치 수준(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에 그쳐 2점을 받았다.

다만 주목할 점은 이사회 역량표(BSM·Board Skills Matrix)를 도입해 공시했다는 점이다. 정보 접근성이 우수해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견제기능' 부문은 평균 2.1점으로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이었다. 이사 추천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외부 공모 절차가 없으며 CEO 승계정책과 부적격 임원 방지정책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지 않았다.

'경영성과' 부문은 평균 2.1점으로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이 모두 만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이 TSR 개선으로 이어지며 투자자 수익률 관점에서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ROE, ROA,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는 1점대에 그쳤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은 평균 2.0점으로 낮았다. 사외이사 개별 평가가 시행되지 않았으며 평가 결과를 주주가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지도 않았다. 다만 ESG 종합등급은 한국ESG기준원(KCGS) 기준 B등급으로 지배구조 부문에서의 기본적인 관리 체계는 확보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