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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일진하이솔루스, 1점대 평점…'작은 육각형' 그대로

[총평] 255점 만점에 78점…구성·견제기능 등 골고루 '부진'

유나겸 기자

2025-10-10 10:07:1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차량용 수소탱크를 주력으로 하는 일진그룹 계열 상장사다. 친환경 모비리티 확산에 따른 기대감과 별개로 이사회 운영 체계와 성과 지표는 전반적으로 평균 이하로 평가됐다.

theBoard가 자체 제작한 육각형 지배구조 평가모델로 일진하이솔루스 이사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80점에서 2025년 78점으로 6개의 항목 중에서 '정보접근성' 항목만 제외하고 평균 1점대를 유지했다. 255점 만점 체계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않은 셈이다.

◇오히려 전년보다 더 하락…경영성과 부진 '지속'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년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일진하이솔루스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78점으로 산출됐다.

전년도에도 전 항목 평균이 1점대에 머물며 총점 80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먼저 여섯 개 항목 중 구성과 견제기능 부문은 평점 1.3점으로 최하위권이다. 대표이사가 의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이사회 총원도 5인으로 소수 체제다. 사외이사 비주은 25%로 독립성이 낮다.

특히 소위원회가 전무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미구성했다. BSM(Board Skills Matrix) 역시 도입하지 않아 이사회 역량 관리 체계가 부재하다. 사외이사 지원 조직도 별도로 두고 있지 않아 관련 항목에서 최하위점을 받았다. 일진하이솔루스는 현재 6명으로 구성된 경영관리팀에서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지원업무 전반을 맡고 있다.

견제기능 역시 최하위권에 속했다. 사외이사 단독회의 미개최, CEO 승계정책 부재 등으로 관련 항목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내부거래 통제 역시 전담 위원회 없이 겸임 심사 구조를 유지했다. 특히 감사위원회를 별도 설치하고 있지 않으며 상근 감사 한 명이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보접근성만 간신히 1점대 탈출…나머진 '제자리'

이 외의 참여도,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에서도 일제히 1점대에 가까운 평점을 기록했다. 특히 연간 이사회 개최수가 4회에서 6회 사이에 그쳐 참여도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감사위원회가 별도로 설치돼 있지 않아 관련 회의 개최 실적이 전무하고 해당 항목은 최하점을 기록했다. 기타 위원회 역시 운영되지 않아 전반적인 활동 빈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사 출석률은 90% 이상으로 성실성이 확인됐고 사외이사 교육은 연 2회 수준으로 최하점은 면했다.

정보접근성 부문은 평균 2점으로, 이사회 활동 내역을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상세히 공개해 일부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반면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와 주주환원정책 사전 공시가 미흡해 다른 항목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개선프로세스는 평균 1.9점으로 사외이사 개별평가 미실시로 최하점을 받았다. 다만 외부 ESG 평가에서 C등급을 기록하며 최하위 평점을 피했다.

경영성과 부문은 평균 1.4점으로 부채비율이 낮아 재무안정성은 확인됐지만 PBR·배당수익률 등 주요 지표가 대부분 최저점에 머물렀다. 금리 환경과 수요 둔화 등 외부 변수, 사업 수익성 악화가 맞물리며 주주가치 관련 지표의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