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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거버넌스 점검

IMM PE, ESG 강화에 중점 맞춘 이사회 운영

③이사회 구성 다양성 중시, 기타비상무이사 겸직 최소화 노력

감병근 기자

2026-01-15 15:41:35

편집자주

사모펀드(PEF) 운용사에게 인수된 기업은 일반 기업과 구분되는 독특한 이사회 구조를 갖추고 있다. 경영 효율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PEF 운용사 나름의 방식이 자리 잡은 결과다. theBoard는 PEF 운용사 포트폴리오 기업의 거버넌스 전반을 살펴고 이들 기업의 거버넌스 특성과 핵심 인물 등을 분석해본다.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는 포트폴리오 기업 이사회 운영에서도 ESG를 강조하는 행보가 눈에 띈다. 효율을 강조하는 다른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달리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활발히 운영해오고 있다. 이사회 구성도 성비 등 측면에서 다양성을 중시했다.

PEF 운용사의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기타비상무이사 겸직은 인력 분배를 통해 문제를 최소화하려 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퍼레이션 조직인 밸류크리에이션 본부를 활용하면서 기타비상무이사가 주도하는 이사회 운영을 지원할 기반도 갖췄다.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이사회 여성 참여도 적극적

IMM PE는 ESG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대응해왔다. ESG 강화가 국내 재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2021년에 ESG TFT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에도 투자 활동에서 ESG를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포트폴리오 기업 운영에서도 이 같은 철학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샘, 하나투어 등 포트폴리오 기업은 이사회 내 위원회로 ESG위원회를 운영해오고 있다. PEF 운용사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 이외에 별도 위원회를 두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영 효율과 빠른 의사결정에 집중하기 때문인데 IMM PE의 행보는 이와는 구분된다.

한샘 이사회의 경우에는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외에도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투자심의원회,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 등을 두고 있다. 하나투어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IMM PE의 포트폴리오 기업 이사회에서는 여성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한샘, 하나투어, 에이블씨엔씨 등의 이사회 구성원에는 모두 여성이 포함돼 있다. 이 역시 다른 PEF 운용사 포트폴리오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징이다.

한샘은 차재연 사외이사, 하나투어는 송미선 사내이사와 유혜련 사외이사가 여성 이사회 멤버다. 에이블씨엔씨는 김유진 기타비상무이사, 박정림 사외이사 등이 여성으로 이사회 구성원에 포함됐다.

◇인력 분배로 기타비상무이사 겸직 최소화, 오퍼레이션 조직도 가동

PEF 운용사는 공통적으로 핵심 인력이 포트폴리오 기업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소수의 인력으로 다수의 기업에 투자하는 업무 특성상 피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전문성 등 측면에서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는 게 현실이다.

국내 최대의 PEF 운용사 중 하나인 IMM PE도 기타비상무이사 겸직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다만 이사회 구성원을 살펴보면 핵심 인력을 최대한 분산하면서 과도한 겸직은 지양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하나투어 사례에서는 사내이사를 활용하면서 기존 집행임원제도와는 다소 다른 형태의 기업운영 방식도 도입했다.

공시 대상인 포트폴리오 기업 한샘, 하나투어, 에이블씨엔씨, 에코비트 등을 살펴보면 기타비상무이사를 가장 많이 겸직하고 있는 건 하우스 오너인 송인준 IMM PE 부회장이다. 송 부회장은 한샘, 에이블씨엔씨, 하나투어 기타비상무이사에 등재돼 있다.


송 부회장을 제외하면 이해준 부사장, 김정균 부사장, 유헌석 부사장 등이 2개 기업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김영호 사장, 손동한 사장, 박찬우 사장 등은 각각 1개 기업의 기타비상무이사에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IMM PE는 오퍼레이션 조직을 통해 이사회 운영을 보좌할 기반을 갖추는 데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포트폴리오 기업 오퍼레이션 조직의 명칭은 밸류크리에이션 본부다. 본부장은 김유진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한샘 대표이사이면서 에이블씨엔씨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김 부사장은 국내에서 드물게 투자와 오퍼레이션 모두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IMM PE에 합류한 이후 레진코믹스, 할리스커피 등 M&A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할리스커피, 에이블씨엔씨 대표를 맡았고 2023년 8월부터 한샘 대표이사로 근무해오고 있다. 한샘 대표이사는 대표집행임원으로 이사회 구성원에는 포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