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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거버넌스 점검

한앤코, 윤여을 회장 주도 이사회 체제 확립

②충분한 오퍼레이션 인력 확보, 다수 이사회 겸직 문제 최소화 평가

감병근 기자

2026-01-14 15:26:52

편집자주

사모펀드(PEF) 운용사에게 인수된 기업은 일반 기업과 구분되는 독특한 이사회 구조를 갖추고 있다. 경영 효율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PEF 운용사 나름의 방식이 자리 잡은 결과다. theBoard는 PEF 운용사 포트폴리오 기업의 거버넌스 전반을 살펴고 이들 기업의 거버넌스 특성과 핵심 인물 등을 분석해본다.
한앤컴퍼니는 국내를 대표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답게 포트폴리오 기업 관리도 가장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보다 운영·관리(오퍼레이션)에 더 많은 인력을 할당하고 별도 자회사인 한앤컴퍼니CSG도 설립했다.

모든 포트폴리오 기업 이사회는 오퍼레이션 헤드인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오퍼레이션 조직에 속한 이동춘, 김성주 한앤컴퍼니 부사장과 투자를 주도한 핵심 운용역이 윤 회장을 보좌하는 구조다. 실무 인력이 포트폴리오 기업에 폭 넓게 배치돼 경영을 지원하면서 이 같은 겸직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타비상무이사 주도 거버넌스, 철저한 집행임원 제도 구축

한앤컴퍼니의 포트폴리오 기업은 모두 기타비상무이사가 주도하는 이사회 구조를 갖추고 있다. 다른 PEF 운용사가 사내이사를 활용하는 사례도 있는 것을 고려하면 가장 철저하게 집행임원 제도를 활용한다고 볼 수 있다.

사외이사를 이사회 운영에서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기조도 분명하다. 공시 대상 포트폴리오 기업 중 SK스페셜티, 쌍용씨앤이 등은 기타비상무이사로만 이사회를 구성했다. SK스페셜티는 5명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멤버를 채웠다. 쌍용씨앤이의 이사회 구성원은 3인의 기타비상무이사다. 양사 기타비상무이사 모두 한앤컴퍼니 인력이다.

케이카, 남양유업 등에서는 한앤컴퍼니 인력인 기타비상무이사 외에 사외이사도 이사회 구성원에 포함됐다. 케이카는 기타비상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남양유업 이사회는 기타비상무이사 4인, 사외이사 2인 구성이다.

해당 포트폴리오의 기업 경영은 한앤컴퍼니가 선임한 집행임원이 주도한다. 대표이사(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포함된 집행임원이 경영을 맡고 한앤컴퍼니 인력이 주축이 된 이사회가 이를 감독하는 구조다.

◇포트폴리오 운영의 핵심 윤여을 회장, 한앤컴퍼니CSG가 지원

한앤컴퍼니 포트폴리오 기업의 이사회에서는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이 핵심적 역할을 맡는다. 윤 회장은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모든 기업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의장까지 맡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투자 조직은 한상원 사장이, 오퍼레이션 조직은 윤 회장이 각각 이끄는 구조다.

한앤컴퍼니 포트폴리오 기업의 기타비상무이사 구성을 살펴보면 윤 회장과 함께 김성주,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과 인수를 주도한 부사장급 투자 인력 1~2인이 포함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출처: 한앤컴퍼니 홈페이지)

김성주, 이동춘 부사장은 윤 회장과 함께 한앤컴퍼니 오퍼레이션 조직을 이끄는 임원이다. 두 사람은 윤 회장과 함께 과거 소니코리아에서 근무하며 손발을 맞춘 사이로 알려져 있다.

윤 회장을 포함해 김 부사장, 이 부사장은 다수의 포트폴리오 기업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PEF 운용사 인력이 투자까지 병행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기타비상무이사 다수 겸직은 전문성 및 효율성 문제가 제기된다. 하지만 한앤컴퍼니는 다른 PEF 운용사와 달리 이들 오퍼레이션 전담 인력을 활용하면서 관련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앤컴퍼니는 오퍼레이션 실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윤 회장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춘 상태다. 한앤컴퍼니는 포트폴리오 기업에 실무 인력을 파견하는 한앤컴퍼니CSG라는 별도 오퍼레이션 계열사를 두고 있다. 한앤컴퍼니CSG를 포함한 한앤컴퍼니 전체 오퍼레이션 인력은 20~30여명의 규모로 10여명 규모의 투자 쪽보다 조직이 오히려 더 크다.

대형 PEF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는 국내 PEF 운용사 중 포트폴리오 기업 오퍼레이션 인력을 가장 두텁게 갖추고 있다”며 “윤여을 회장 등이 주도하는 이사회 운영을 실무 오퍼레이션 인력이 폭 넓게 배치돼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