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가장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살린 소위원회 인력 구성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신한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사외이사 전원이 포함된 이사회 소위원회가 없다. 대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 추천 절차가 개시되면 사외이사 전원이 해당 소위원회에 참석하는 방식을 활용 중이다.
◇전문성 살려 이사회 효율화, 소위원회 활동 활발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9인 등 총 11인으로 운영 중이다. 2023년 이후부터 운영 효율성에 방점을 두고 이사회 인원을 축소한 결과다.
2021~2022년에는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사외이사 12명을 포함, 14인으로 구성됐다. 당시 자본확충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가 주주로 합류한 부분이 이사회 규모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사회 규모가 커지면 운영에 필요한 시간, 인력, 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한금융지주 측은 사외이사 전문성을 강화하는 형태로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 증대에 힘을 쏟아온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작년 3월 말 기준으로 금융, 경영, 경제, 법률·내부통제, 재무·회계, 디지털·ICT, 글로벌·자본시장, 리스크관리, 소비자보호·ESG 등 분야로 보드스킬매트릭스(BSM)를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11인의 등기이사는 주 전문성과 부 전문성을 포함해 해당 영역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성 증대는 이사회 소위원회의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소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ESG전략위원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 추천위원회,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 추천위원회 등 8개다.
신한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이사회 소위원회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 작년 상반기까지 8개 소위원회들은 총 34번의 회의를 개최했다. 소위원회가 9개인
KB금융지주(29번),
하나금융지주(29번)보다도 소위원회 개최 회의가 많았다.
◇사외이사 전원 포함 소위원회 없어, 4대 금융지주 중 유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소위원회를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사외이사 전원이 포함된 소위원회가 없다는 점이다.
신한금융지주를 제외한 4대 금융지주들은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회장후보 추천위원회 등을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한다.
반면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5명,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4명으로 각각 구성됐다.
신한금융지주 정관을 살펴보면 감사위원회를 3인 이상 5인 이내의 이사로 구성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정은 다른 소위원회에도 준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 추천위원회도 이 같은 인력규정을 따른다고 공시돼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전문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소위원회를 운영한다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단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 추천위원회의 경우에는 사외이사 후보 최종 추천 및 감사위원 후보 추천 절차가 개시되면 사외이사 전원이 위원회에 참여해 재적위원이 된다고 정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대표성, 공정성을 보강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형 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 이사회를 ‘거수기’라고 비하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는 만장일치 의견이 나오기 전까지 의견 사전조율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걸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며 “
신한금융지주의 소위원회 운영 방식은 실무진 부담까지 고려해 효율성을 추구하면서도 절차적 정당성, 대표성 등을 확보하기 위한 형태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