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이 지속가능한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배구조
선진화 논의를 본격화했다. 특히 회장 연임을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만큼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NK금융은 또 사외이사 7명 가운데 5명을 교체한다. 금융 당국이 '참호 구축' 문제를 지적하면서 교체 폭을 크게 확대했다.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이 사외이사를 1~2명 교체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지배구조 개선 논의 본격화 BNK금융은 27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도입 등 지배구조 개선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현재 대표이사 선임은 상법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이뤄지는데 정관으로 정한 경우 주주총회 일반결의를 거치게 된다. 일반결의는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 출석과 출석 주주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반면 특별결의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과 3분의 2 이상 찬성을 요구한다. 특별결의 도입은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의 '부패한 이너서클'을 지적한 이후, 금융 당국이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주문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날 이사회에 앞서 열린 사외이사 간담회에서는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참석해 금융 당국이 검토 중인 주주총회 특별결의 도입 방안과 지배구조 개선 TF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금융 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전담(TF)팀 논의 결과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관련 내용을 정관에 신속히 반영하기로 했다.
BNK금융은 현재 대표이사 회장의 권한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연임을 한 차례로 제한하고 있다. 앞서 2019년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 횟수에 제한을 뒀다. 당시 최고령 CEO였던 전임 회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결과다.
이밖에 이사회 의장 임기를 1년 단위로 운영하되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한층 강화된 지배구조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또 매년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방식으로 이사회 견제 기능과 독립성을 지속해서 강화해 왔다.
◇사외이사 대거 교체…주주추천 3명 추가 BNK금융은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7명 가운데 5명을 교체할 예정이며 주주추천 사외이사를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성 사외이사도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오명숙·김남걸 사외이사는 재선임
대상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이광주·김병덕·정영석·서수덕·박수용 등 5명의 사외이사를 바꾼다는 계획인데 앞서 이광주 이사회 의장, 정영석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박수용 사외이사 등은 자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신 주주추천을 받은 사외이사가 예비후보군으로 선정됐다. 주요 주주인 라이프자산운용과 OK저축은행은 각각 이남우 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과 강승수 디에스투자파트너스 대표을 추천했다. 박근서 성현회계법인 상임고문도 주주의 추천을 받았다. 기존 롯데 측의 추천을 받은 김남걸 사외이사를 더해 주주추천 사외이사는 4명으로 늘어난다.
BNK금융은 향후 사외이사 추천 기관 선정 절차를 개선하는 등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CEO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고 단계별 심사 기준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배구조는 금융회사의 지속가능성과 시장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금융 당국의 정책 방향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제도를 고도화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