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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BNK저축은행

김학문 전 금감원 국장 상임감사로, 내부통제 고삐

책무구조도 제출 앞두고 통제체계 정비…사외이사 2명 교체, 이사회 재편

유정화 기자

2026-04-03 07:29:31

BNK저축은행이 김학문 전 금융감독원 특수은행검사국장을 상근감사로 선임하며 이사진을 재편했다.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내부통제 관련 의사결정 구조를 정비하기 위한 취지다. 여기에 임기 만료를 맞은 사외이사 4명 가운데 2명을 교체하며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금감원 출신 상근감사, 책무구조도 대응

BNK저축은행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학문 전 금융감독원 특수은행검사국장을 상근감사로 선임했다. 동시에 임기 만료 사외이사 4명 가운데 2명을 교체하며 이사회 인적 구성을 재편했다. 신규 선임 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이사회는 8인 체제로 이번 인사를 통해 3명이 교체됐다.


상근감사에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를 연이어 기용한 점이 눈에 띈다. 1968년생인 김 상근감사는 금융감독원에서 보험조사국 팀장, 포용금융실장, 특수은행검사국장, 감사실 국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는 KB라이프생명보험 감사본부장을 맡았다. 전임자인 임채율 전 감사 역시 금융감독원 외환감독국장 출신이다.

저축은행업권 전반의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책무구조도 법적 제출을 앞둔 상황에서 제도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를 통해 대응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BNK저축은행은 최근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고 책무구조도 도입에 따른 관리·보고·공시 의무를 반영했다.

책무구조도 도입도 막바지 단계다. 지배구조법에 따라 자산 7000억원 이상 저축은행은 오는 7월까지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해당 제도는 임원별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구분해 문서화하는 장치로, 금융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

김 상근감사는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BNK저축은행은 △감사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보수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5개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전문성 기반 사외이사 2명 교체

BNK저축은행 이사회는 8인 체제로 운영된다.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해 사내이사, 상근감사,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박성욱 BNK금융지주 부사장이 맡아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사외이사 중심의 견제 구조에 지주의 전략 방향을 반영하는 형태다. 이사회 운영에 있어 지주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사외이사는 2명이다. 이중하 사외이사는 글로벌엔씨 전무로 동남은행 지점장, 센텀시티 CFO 등을 거친 금융·재무 전문가다. 이미현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친구 소속 변호사로 법률 분야 전문성을 보완한다. 이사회 내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한 인선으로 평가된다.

지역 전문가를 중용하는 기조도 이어졌다. 이미현 사외이사는 부산광역시의회 법률고문, 부산광역시 교육행정심판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왔다. BNK저축은행의 주요 영업 기반이 부산·경남 지역인 점을 감안해 지역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포함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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