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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ISS 찬성·이사회 개편에 빈대인 연임 청신호

순익·주가 지표 우상향에 연임 찬성 권고…주주 추천 사외이사 도입 등 주주친화 행보

김영은 기자

2026-03-16 14:18:00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사진)의 CEO 선임에 대해 찬성하며 연임 성공의 분수령을 넘었다. 이번 권고는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글로벌 평균을 웃도는 총주주수익률(TSR) 등 견고한 재무적 성과와 주주환원 정책이 바탕이 됐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40%를 상회하는 만큼 ISS의 찬성 권고는 빈 회장의 연임에 결정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다.

주주 친화적으로 이사회를 개편한 점 또한 연임에 긍정적이다. BNK금융은 앞서 사외이사 주주추천 제도를 실행해 주주측 인사를 4명으로 확대하는 등 주요주주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아직 금융당국에서 논의 중인 CEO 연임시 특별결의 상향 등의 방안이 확정되기 전인 만큼 무난한 연임이 예상된다.

◇ISS "연임 문제 없다"…외국인 투자자 표 잡았다

금융업권에 따르면 ISS는 13일 기관투자가를 위한 의안 보고서에서 빈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ISS는 "빈 회장과 사외이사들과 관련해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ISS는 사외이사 선임안, 감사위원 선임안, 이사 보수 한도 승인안 등 회사 측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빈 회장의 연임을 지지한 ISS의 판단은 BNK금융의 재무지표에 근거해 있다. BNK금융은 지난해 순익이 8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하며 역대급 순익을 기록했다. 지방금융지주 중에서도 순익이 가장 높다. 가계대출 규제 및 금리 인하로 이자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이익 확대와 대손비용 관리로 실적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밸류업 실행에 따른 주가지표 흐름도 ISS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ISS 보고서에 따르면 BNK금융의 최근 1년 총주주수익률(TSR)은 63.9%로 글로벌 은행 업종 평균(46.7%)을 상회했다. 빈 회장은 은행권 최하위던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목표 수준인 12% 중반 수준까지 개선하며 주주환원 여력을 확대했다.

ISS가 빈 회장의 연임을 지지하며 실제 주총 의결까지 9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ISS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BNK금융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약 41.6%로 높은 만큼 상당수 주주가 연임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주주 의견 반영한 이사회 개편, 특별결의 미도입…연임 걸림돌 없다

BNK금융이 앞서 주주 친화적 구조로 이사회를 개편한 것 또한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BNK금융은 이번 주총에 앞서 주주와의 간담회를 통해 사외이사 주주추천 제도를 실시하고 주주추천 이사를 1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기존에 재직 중인 롯데측 김남걸 사외이사에 더해 이남우 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라이프자산운용), 강승수 DS투자파트너스 대표(OK저축은행), 박근서 성현회계법인 상임고문(송월)이 주주 추천을 받았다.

아울러 BNK금융은 사외이사 추천 기관 선정 절차를 개선하는 등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 중 하나로 CEO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해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단계별 심사 기준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당장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BNK금융은 사외이사 간담회를 통해 CEO 연임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도입안에 대해 논의하고 금융당국 TF 논의 결과를 반영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3월 중으로 지배구조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발표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주총 안건은 통상 2주 전까지 공시되어야 하는 만큼 당장 안건에 변화를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