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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베네핏 리포트

보수 낮은 NH농협, 농산물상품권으로 일석이조

NH농협지주·지방금융, 사무실·차량 상시 제공 사라져…평균 보수는 BNK·JB·IM·농협 순

감병근 기자

2026-04-15 15:20:01

편집자주

사외이사는 기업 경영진을 견제하는 이사회의 핵심이다. 그러나 정작 기업 경영진에게 주어지는 특권에 초점이 맞춰져 사외이사에게 주어지는 편익은 그 내용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보수와 함께 제공되는 각종 편익은 사외이사의 독립성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더벨은 국내 기업 사외이사에게 주어지는 편익 실태와 의무 관련 사항을 함께 짚어본다.
NH농협금융지주와 지방금융지주들도 4대 금융지주와 비슷한 사외이사 보수 및 편익 제공 체계를 갖추고 있다.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상설 사무실 및 차량을 제공하지 않는 점도 동일하다.

다만 NH농협금융지주와 지방금융지주의 보수는 4대 금융지주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편익 측면에서는 지주별로 색깔이 드러났다. NH농협금융지주는 퇴임 사외이사에게 농산물상품권을 지급했고 BNK금융지주는 건강검진 비용을 상세 공시한 부분이 눈에 띈다.

◇NH농협금융, 퇴임 이사에 농산물상품권 지급

NH농협금융지주는 작년 국내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보수를 사외이사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연간 재직한 사외이사 3명을 기준으로 한 보수 평균은 6900만원이다.

가장 수령액이 많았던 사람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병화 이사다. 김 이사는 7350만원을 수령했고 이윤석 이사는 6720만원, 길재욱 이사는 6630만원을 각각 보수로 지급받았다.

기본급은 월 400만원으로 다른 금융지주와 큰 차이가 없지만 이사회 및 위원회 참석 수당 구조가 상대적으로 작게 설계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전체 보수 역시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NH농협금융지주의 사외이사 편익 중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농산물상품권 지급이다. 임기만료 또는 퇴임한 사외이사는 작년 200만원 규모의 농산물상품권을 받았다. 여기에 재임 기간과 기여도에 따라 공로금 명목으로 100만~300만원이 개별로 지급됐다.

농산물상품권 지급은 NH농협금융지주의 정체성을 반영한 성과 체계로 보인다, 이를 통해 농산물 소비 촉진 등 농협 본래의 설립 취지를 사외이사 편익에도 녹여낸 셈이다. 농산물상품권은 보수 총액에 산입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별도 추가 보상으로 기능하는 측면도 있다.

사외이사들에게 건강검진은 연 1회 제공했고 일부 이사는 이를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은 회의 참석시에만 제공하며 전용 사무실은 두지 않는다.

◇지방금융지주 보수 평균 7000만원대, BNK는 건강검진 금액도 공개

BNK금융지주는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사외이사 보수 평균이 가장 높았다. 작년 연간 재직 이사 6명의 보수 평균은 7905만원이다. 사외이사 기본급도 5500만원으로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많았다.

이광주 이사회 의장이 8990만원을 받아 총 수령액이 가장 많았고 정영석 이사가 8100만원, 서수덕 이사가 788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광주 이사의 경우 이사회 의장과 함께 이사회운영위원회 위원장,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등을 겸직해 직무수당이 반영됐다.

BNK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건강검진 지원 비용을 상세 공개했다. 사외이사 1인당 약 150만원이 제공됐고 배우자 검사를 함께 진행한 이사들도 있었다. 이수용 이사는 가장 적은 77만원을 제공받았다.

JB금융지주는 작년 연간 재직 이사 7명의 평균 보수가 7391만원으로 집계됐다. 기본급은 연 4800만원이다. 이사회 의장인 성제환 이사가 가장 많은 8120만원을 수령했다. 성 이사 역시 이사회 의장,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직무수당이 보수에 포함됐다. 작년 직무수당 규모만 920만원이다.

IM금융지주는 작년 연간 재직 이사 4명의 보수 평균이 7248만원이었다. 기본급은 5200만원으로 이사회 의장인 조강래 이사가 가장 많은 7650만원을 수령했다. 이사간 보수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직무수당이 적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조 이사는 작년 510만원의 직무수당을 받았다.

지방금융지주 3곳은 모두 연 1회 건강검진을 제공했다. 차량은 회의 참석 시에만 제공됐으며 사외이사 사무실도 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