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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홀딩스, 유투바이오 분할 이재웅 권한 감안 정관 변경

의장직 맡을듯, 경영진 견제 및 이사회 의장 분리 선임 예고

이기욱 기자

2026-05-07 07:52:53

유투바이오가 '지구홀딩스' 체제 전환 이후 벤처지주사로서의 행보를 본격화 한다. 진단 및 의료 IT 사업 부문에 대한 물적분할을 완료한 후 곧장 정관 변경을 통한 지배구조 정비에 나선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 선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다원화했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도 새롭게 신설하면서 경영진 견제 기능도 높였다. 이사회 역할이 강화되면서 최대주주 이재웅 쏘카 의장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홀딩스는 6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달 1일 기존 주요 사업인 진단 및 의료 IT 사업부문을 신설 법인 유투바이오로 물적분할한 이후 지배구조 정비 작업에 나섰다.

이번 정관 개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사회 의장 선임 구조의 변화다. 기존 정관은 대표이사가 당연직으로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개정안은 이사회의 결의로 의장을 별도 선임할 수 있도록 한다.

이사회 소집권자도 대표이사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변경했고 이사회 의장 궐위시 대표이사가 직무를 대행하도록 하는 보완 규정도 마련했다. 경영권과 이사회 운영권을 분리함으로써 이사회가 대표이사의 경영 활동을 객관적으로 감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정관 변경이 최대주주인 이재웅 쏘카 의장의 역할을 염두에 둔 변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의장은 3월 정기 주총을 통해 지구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일각에서는 대표이사 선임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사내이사로만 참여할 뿐 직접 경영에는 나서지 않았다. 대표이사에는 박상욱 스토리시티 대표가 선임됐다.


대신 이 의장은 내달 정관 변경 이후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지구홀딩스의 중장기 전략과 투자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체제가 거론되는 중이다. 박상욱 대표와 함께 김요한 케이퍼그룹 의장,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 등 지구홀딩스 설립 멤버들이 이사회에 포진해 있어 이 의장 중심의 이사회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한 내부 통제 장치도 보완된다. 지구홀딩스는 기존 상근감사 체제를 폐지하고 사외이사가 중심이 되는 감사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감사위원회는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되 총 위원의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우도록 명시해 독립성을 극대화했다.

정관 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한도를 각각 1000억원으로 명시하면서 본격적인 투자 사업 전개를 위한 재원 마련의 근거도 정비했다. 3월 말 재무제표 기준 분할 후 지구홀딩스는 약 552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이 중 39.4%에 해당하는 217억원이 유동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즉각적인 투자가 가능한 상태다.

지구홀딩스 관계자는 "아직 이사회 의장 등 구성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물적분할 이후 후속 작업 등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