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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교체' 애경케미칼, 의장은 사외이사가

표경원 대표 퇴임…신임 대표 김성완 CFO, 이사회 의장 주성도 사외이사 내정

백승룡 기자

2026-06-02 07:28:28

애경케미칼을 이끌어 온 표경원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임한다. 대표이사 직함과 함께 이사회 의장 자리도 내려놓는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김성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내정됐다.

애경케미칼은 1일 표경원 대표이사의 퇴임에 따라 김성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표 대표는 지난 2020년 애경화학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이듬해 애경화학·애경유화·AK켐텍 등 화학 3사의 합병으로 출범한 애경케미칼을 이끌어 왔다. 당초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였다.

애경케미칼 측은 “표경원 대표의 임기가 남아 있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퇴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표 대표를 대신해 애경케미칼의 CFO였던 김성완 전무가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김 신임 대표는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경영기획본부 임원, AK켐텍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애경케미칼 출범 당시부터 경영관리부문장(CFO)을 맡아 왔다.

표 대표의 퇴임으로 애경케미칼의 이사회도 변화를 맞는다. 애경케미칼의 이사회는 총 8명으로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사내이사인 표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했다. 이사회 과반수가 사내이사인 데다가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 이사회의 독립성이 떨어지는 구조였다.

신임 이사회 의장은 표 대표를 대신해 사외이사인 주성도 이사가 맡을 예정이다. 주 사외이사는 한국신용정보 대표이사, SCI평가정보 대표이사, 현대라이프생명보험 사외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3월부터 4년째 애경케미칼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해 왔다. 현재 애경케미칼의 감사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번 이사회 의장 교체로 애경케미칼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면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기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올해 초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LG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으면서 LG그룹 주요 상장사들이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다만 표 대표의 퇴임 이후에도 7명의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사외이사 비중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경케미칼의 사내이사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김성완 신임 대표이사, 이종화 울산공장 부문장 등 3명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민풍기 AK홀딩스 상무보가 맡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애경케미칼은 올해 1분기 약 58억원의 흑자를 달성한 상태다. 다만 올해 8월 애경(영파)화공유한공사 청산을 앞두는 등 주력인 석유화학 가소제 사업의 외형 축소가 지속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아라미드 섬유의 핵심 원료인 테레프탈로일 클로라이드(TPC) 양산, 음극재용 하드카본 등을 신사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