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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대양금속

대주주 영향력 여전, 이사회 지배력 유지

디와이엠파트너스, 주요 인물과 긴밀한 관계 구축

양귀남 기자

2026-08-18 10:11:21

편집자주

대양금속이 다시 자본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과 KH그룹의 적대적 M&A 등 굵직한 사건을 거치며 자본시장 내 부정적 이미지가 짙어진 대양금속이다. 다시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지금, 과거의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까. 더벨이 대양금속의 자본시장 행보를 짚고, 그 안에 숨은 기회요인과 리스크를 살펴봤다.
대양금속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과 이사회 장악력을 함께 확보했다. 표면적으로는 크라우드웍스에 이사회 과반을 넘겨줬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크라우드웍스 측 인물들이 대양금속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을 뿐만 아니라 크라우드웍스 측을 견제할 수 있는 인물도 포함하면서 지배력은 공고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양금속의 최대주주는 디와이엠파트너스다. 디와이엠파트너스는 공갑상 씨가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있는 법인이다. 지난 2020년 대양금속을 인수했던 대양홀딩스컴퍼니와 사실상 같은 주체다.

디와이엠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 대양금속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KH그룹 측 조합인 비비원조합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디와이엠파트너스는 최근 지분 일부를 크라우드웍스 측에 매각했다. 272만6100주, 지분율로 환산하면 4.8%를 120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계약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유동성 확보였다. 디와이엠파트너스가 지난해 KH그룹 측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금 대부분을 차입해 조달했던 만큼 이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크라우드웍스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해당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내용은 대양금속 이사회 구성이 변경된다는 점이다. 디와이엠파트너스는 크라우드웍스 측에 과반의 이사회 자리를 내주기로 했다. 총 6인 중 4인을 크라우드웍스 측이 지정하는 인물로 채우고 디와이엠파트너스 측과 크라우드웍스 측 인물을 각각 각자 대표로 구성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는 크라우드웍스 측에 이사회 과반을 내줬지만 신규 이사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디와이엠파트너스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배경은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할 인물들의 면면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김광일 대표와 대양금속은 지난해부터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김 대표는 지난해 KS인더스트리에 몸을 담았던 이력이 있다. 김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직후 대양금속은 KS인더스트리 유상증자에 자금을 납입하겠다고 나섰다.

실제 납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당시 맺어진 인연이 크라우드웍스에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관계를 감안하면 김 대표가 디와이엠파트너스와 곧바로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여기에 대양금속 이사로 선임될 4인 중 독립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최인숙 씨의 이력도 흥미롭다. 최 씨는 지난해 KS인더스트리 임시주주총회에 김광일 대표의 해임 안건이 상정됐을 때,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적어도 당시 김 대표와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진 인물로 분류하기는 어려운 이력이다.

신규 이사진 가운데 최인숙 씨의 위치도 눈에 띈다. 김광일 대표와 김희준, 류재국 이사가 크라우드웍스에 적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최 씨는 크라우드웍스와 직접적인 소속 관계가 없다. 이력과 포지션을 감안했을 때, 중립적인 인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처럼 김광일 대표와의 관계, 최인숙 씨의 존재 등으로 살펴봤을 때 새 이사회가 디와이엠파트너스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구조라고 보기는 어렵다. 결과적으로 디와이엠파트너스는 지분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대양금속 이사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든 셈이다.

더벨은 이날 대양금속 핵심 관계자 공현철 씨에게 질문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하고 질문지를 남겼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