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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계열사 지분 늘리는 사조그룹…사조대림 지분구조 재정비

장내매수에 최대주주·관계인 지분 76.9%로…주진우 회장 지분도 사조산업 이전

김민혁 기자

2026-08-27 08:35:27

사조그룹이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조대림의 지분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사조대림 자기주식을 계열사들이 넘겨받은 데 이어 올해는 사조산업과 캐슬렉스서울 등이 장내매수를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사조대림의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인 지분율이 76%대로 높아지게 됐다.

그룹 내부의 지분 재배치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달 말에는 주진우 회장이 보유한 사조대림 지분 1.54%가 사조산업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사조산업은 사조씨푸드를 넘어 사조대림의 최대 개별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사조그룹은 이러한 지분 구조 정비를 통해 지배 구조 효율화와 책임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잇따른 계열사 장내매수…그룹사·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76.92%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조산업과 특별관계인의 사조대림 지분율이 최근 76.92%까지 높아졌다. 캐슬렉스서울의 지분율은 5.32%까지 올라왔고 사조산업도 15.74%를 보유하고 있다. 사조씨푸드 17.11%, 사조시스템즈 14.06%, 사조동아원 9.91% 등 주요 계열사가 사조대림 지분을 나눠 갖는 구조에서 계열사 보유 비중이 다시 확대된 모습이다.

이는 올해 사조그룹 계열사들이 장내에서 사조대림 주식을 잇달아 사들인 데 따른 것이다. 사조랜더텍과 사조산업 등에 이어 최근에는 캐슬렉스서울이 사조대림 지분 추가 매수에 나섰다.

이에 지난해 말 72%대였던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인 지분율은 8개월여 만에 4%포인트 이상 올랐다. 지난해 자기주식 이전을 통해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계열사들이 시장에서 직접 추가 지분을 늘리게 됐다.

계열사 중심의 지분 확대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사조대림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자기주식 총 50만5000주를 캐슬렉스서울과 사조씨푸드, 사조시스템즈 등에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약 196억원이다. 당시 회사가 밝힌 목적은 기업운영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었다.

이에 사조대림은 자기주식을 현금화해 196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동시에 해당 물량을 모두 그룹 계열사에 넘겼다. 결과적으로 지분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은 채 계열사를 통해 자기주식을 현금화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사조대림

◇주진우 회장 지분 사조산업으로…사조대림 최대 개별주주 교체

사조산업사조대림 지분의 보유 비중도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사조산업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보유한 사조대림 주식 14만1074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예정 취득단가는 주당 2만9050원으로 거래금액은 41억원 수준이다. 사조산업은 이와 관련해 거래 목적을 그룹 내 지분 효율화라고 밝혔다.

해당 물량은 주 회장이 보유한 사조대림 주식의 전량이다. 지분율로는 1.54%에 해당한다. 다만 주 회장도 이미 사조대림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인에 포함돼 있는 만큼 사조그룹의 사조대림 합산지분율에는 변화가 없다. 대신 개인이 보유하던 지분을 계열법인인 사조산업이 넘겨받으면서 특별관계인 간 지분 보유 구조가 단순해진다.

특히 주 회장의 지분을 넘겨받으면 사조산업사조대림 보유 주식은 144만2907주에서 158만3981주로 늘어난다. 지분율도 15.74%에서 17.28%로 높아진다. 현재 17.11%를 보유한 사조씨푸드를 웃돌면서 사조산업사조대림의 최대 개별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사조그룹은 지분 보유 주체가 줄어들면 주주총회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필요한 의결권 위임 절차를 효율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러 특수관계인이 각각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위임해야 하는 절차를 일부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이번 그룹 내 지분 효율화 과정은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 필요한 위임 절차를 단순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룹 계열사들이 사조대림 지분을 늘리는 것도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