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이 만든 기업 이사회 탐사 플랫폼 theBoard에서 한주간 거버넌스 이슈를 정리해드립니다.
9월 넷째주 theBoard 레터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210곳을 분석해 기업들이 함께 찾는 겸직 독립이사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BNK금융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독립이사 인터뷰를 통해 이사회 토론과 주주 소통의 역할을 짚고, 제주항공과 트리니티항공의 이사회 구성·전문성 차이도 비교합니다.
theBoard 데이터에 따르면 겸직 독립이사 77명이 맡은 자리는 154석으로 전체 독립이사 자리 935석의 16.5%를 차지했습니다. 실제 인원으로는 전체 독립이사의 9%에 불과하지만 이사회 자리 기준으로는 6석 가운데 1석꼴입니다.
또 겸직자 77명 가운데 71명(92.2%)은 서로 다른 산업의 두 회사에서 활동했습니다. 특정 업종 경험보다 여러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이 복수 기업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제주항공과 트리니티항공은 같은 LCC지만 이사회 구성과 역할 배분은 달랐습니다.
제주항공은 7명 중 4명을 독립이사로 두고 소비자·디지털까지 전문영역을 넓힌 반면, 트리니티항공은 9명 중 소노 측 인사 3명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사내이사는 항공 실무, 독립이사는 금융·회계·법률에 집중했습니다.
위원회에서도 제주항공은 안전위원회를 신설했고, 트리니티항공은 내부거래·보상위원회를 독립이사 중심으로 운영했습니다.
→ 독립이사 비중부터 전문성·위원회까지 차이 — 같은 LCC라도 이사회 설계는 제각각
"우리나라에서 독립이사가 임기 6년을 채우지 못하고 나가는 것은 그 기업의 거버넌스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봅니다."
한 대형 상장사의 독립이사가 국내 독립이사 제도의 임기를 두고 한 말이다. 독립이사의 장기 재임이 경영진과의 유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내 제도의 전제와는 정반대의 시각이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건 재작년 추석 연휴를 앞둔 금요일이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대형 사건이 터지면서 그해 추석 연휴 내내 취재를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걸었다.
당시만 해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만 2년을 넘겨 장기화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500대 기업 이사회 평가 · 사외이사 프로파일 · 거버넌스 심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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