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10개 상장 계열사가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롯데는 그간 사내이사 또는 회장이 의장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주요 계열사 위주로 선임사외이사를 뒀다. 1년이 지난 현재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을 제외하고는 운영에 각각 문제점이 드러났다.
롯데지주는 제도 시행 후 선임사외이사가 소집한 사외이사 회의를 13회 개최했다.
롯데케미칼은 4회, 횟수는 적지만 선임사외이사 주재로 사외이사의 중지를 모은다는 취지를 준수했다. 다만 나머지 계열사들은 사외이사만으로 이뤄진 회의가 열린 적 없거나 1회에 불과했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해외출장을 사외이사 회의로 기재했다.
◇상장 10개사 도입, 롯데지주·케미칼만 정상적 운영
롯데그룹은 지난해 3월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제도를 비상장사인 롯데GRS와 대홍기획에 우선적으로 적용했다. 주요 10개 상장사에는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두기 보다 선임사외이사제를 도입했다.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3대 주력 계열사는 물론
롯데웰푸드,
롯데렌탈,
롯데칠성음료, 롯데하
이마트, 롯데정밍화학,
롯데이노베이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받아들였다.
선임사외이사의 주요 책무는 사외이사들의 중지를 모으고 사내이사 위주로 흘러가는 이사회 회의의 분위기를 쇄신시키는 것이다.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회의를 소집, 주재하는 것은 그런 점에서 선임사외이사의 대표적인 역할이다. 이 회의가 격식을 갖춰 열리는 횟수로 선임사외이사 활동이 얼마나 적극적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3월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과 함께 사외이사 협의체를 신설했다. 작년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3회 열렸다. 사외이사 5명 전원 빠짐 없이 참석하며 사외이사 교육과 이사회 안건 사전심의 활동을 펼쳤다.
롯데케미칼 역시 지주보다 적은 4회 열렸지만 석유화학 산업 및 BSM제도 이해 등 각종 교육과 안건을 다뤘다.
◇롯데쇼핑 안건 비공개…웰푸드, 해외출장을 사외이사 회의로 기재
롯데쇼핑은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의를 5번 개최했다. 다만 안건과 주제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했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현재까지 선임사외이사 주재로 소집된 사외이사만의 별도 회의는 개최되지 않았다. 현지 시장 조사 및 미주 법인 방문과 중앙연구소 견학 및 시제품 검토 및 논의 등을 사외이사 회의로 기재했다. 선임사외이사가 소집해 안건을 사전 논의했다기보다 해외출장을 사외이사 회의로 기술한 것이다.
롯데렌탈과
롯데정밀화학,
롯데이노베이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그간 사외이사 회의를 한번도 열지 않았다.
롯데정밀화학의 경우 현재 사외이사들만 참여하는 회의는 진행하지 않았으나 2025년 6월부터 사외이사 협의체 활성화를 통해 해당 회의를 진행할 반기별 1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하
이마트는 사외이사만의 회의를 단 1회 열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8월에 밸류업 추진 방안, 2025년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판사 출신 조현욱 더조은 종합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를 선임사외이사로 뒀지만 그가 올 3월 사임한 뒤 후임에 대해선 공시되지 않았다. 롯데하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9월 최혜리 선임사외이사 주관으로 사외이사 회의체 운영 방안 및 운영 관련 필요·요청하는 내역을 논의했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 제도를 도입한 계열사에 사외이사 협의체 운영을 더욱 권장하며 실질적인 제도 운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