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참여도 및 정보접근성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사진들의 이사회 참석률이 높았으며 작년 이사회 개최 횟수는 금융지주사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사회 안건도 자세히 공시해 놓았다.
이 가운데 곳곳에서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 준수 노력이 돋보였다.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확보를 위한 운영 현황과 평가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았고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계획의 적정성도 정기적으로 점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 측면에서도 타사 대비 강점을 보였다.
다만 경영성과 지표에서 감점이 있었다. 투자성과를 가늠하는 총주주수익률(TSR) 항목에서 타 금융지주사 대비 낮은 평가를 받았고 수익성 항목 가운데 총자산순이익률(ROA)에서도 감점이 있었다.
◇금융지주사 공동 4위…참여도·정보접근성 '높은 평가'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3월에 나온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연차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및 2025년 1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았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금융지주사들의 이사회 구성 및 활동을 평가했다. 평가
대상 금융지주사는 KB·신한·하나·우리·NH
농협금융지주 등 5대 시중은행 계열 금융지주사들과 BNK·iM·
JB금융지주 등 3대 지방금융지주들까지 망라했다.
우리금융은 220점 만점에 169점을 받으며 금융지주사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KB금융도 우리금융과 같은 점수로 집계됐다. 1위와 2위는 각각
JB금융지주(187점)와
iM금융지주(173점)가 차지했다. 지방금융지주의 선전이 돋보였다. 3위가 신한금융(172점)이었고 그 뒤를 우리금융과
KB금융이 이었다. 대형 시중은행 계열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우리금융이 공동 2위인 셈이다.
우리금융은 경영성과 지표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5개 지표에서 대체로 고른 점수를 보였다. 가장 높은 점수는 정보접근성과 참여도였다. 두 지표 모두 5점 만점에 4.3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 지표 중에서는 우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및 홈페이지 등에 이사회 안건이 자세하게 설명돼 있어 5점 만점을 받았다. 한국포스증권 자회사 편입안, 알뜰폰(MVNO)사업 추진안 보고, 미주지역 신용리스크(Credit Risk) 관리 강화 추진안 등 공시 내역만 봐도 우리금융의 주요 사업들을 알 수 있었다.
집합적 정합성 확보를 위한 정책 및 운영 현황, 1년 뒤 평가까지 등 이사회의 관리 감독 내용도 연차보고서에 잘 공시됐다. 2023년 말 금융당국이 발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집합적 정합성 확보를 강조하고 1년 뒤 평가 내용까지 공시토록 권장했는데 우리금융의 경우 이를 잘 준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5점이 부여됐다.
참여도 지표 내 세부 항목을 살펴본다면 우리금융은 작년 이사회를 17회나 열었다.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였다. 충분한 횟수로 활발히 이사회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5점 만점이 부여됐다. 윤수영 이사가 94%의 출석률을 보였고 나머지 모든 이사들이 100% 출석률을 보여 평균 출석률이 99%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역시 5점이 주어졌다. 이 밖에 감사위원회 회의도 12차례 열려 5점으로 평가됐다. 다만 지난해 감사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단 한 차례 실시돼 감점이 있었다.
◇이사진 구성 다양성 확보…경영성과·견제기능 아쉬운 성과 구성 지표에서도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이고 이사회 총원의 87.5%가 사외이사인 만큼 각각 5점이 부여됐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돼있으며 작년 이사회사무국이 이사회 직속 부서로 개편됨에 따라 별도의 성과평가 기준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각각 해당 지표에서 5점 만점이 주어졌다.
무엇보다 이사회 구성에서 집합적 정합성 제고에 대한 노력이 엿보였다. theBoard가 자체 툴로 분석한 이사회 역량 구성표에서 이사회가 금융·회계, 법률·행정, 소비자·ESG, 디지털·IT, 기업경영 등 5개 주요 역량을 대체로 갖춘 것으로 평가돼 4점이 부여됐다. 사외이사 중 기업 경영 경험이 있는 인물 비중이 57%에 이르러 5점 만점이 부여됐다. 국적·성별·연령 다양성 측면에서도 30·40대 젊은 이사와 여성 사외이사들이 구성원으로 있어 4점이 부여됐다. 우리금융은 금융지주사들 가운데 이사회가 높은 전문성 및 생물학적 다양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경영성과 지표에서는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평균 5점 만점에 2.3점이었다. 투자 성과 가늠 항목으로 작년 총주주수익률(TSR)이 29.05%였던 만큼 8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5위에 머무르며 1점을 받았다. 수익성 지표 중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로 공동 4위에 올라 2점이,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경우 9.34%로 2위에 올라 4점이 부여됐다.
견제기능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 개최 여부가 공시되지 않아 1점이 부여됐다.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한 주가와 연동한 등기임원 보수 체계가 없어 1점이 부여됐다. 그럼에도 2024년 2월 제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 2024년 3월 제5차 임추위, 2024년 10월 제6차 임추위 등 세 차례나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계획 적정성을 점검하는 등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 준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