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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금융사 이사회 평가

'시중은행 전환 2년차' iM뱅크, 아쉬운 경영성과 평점

[은행]업권·전체 금융사 중하위권… 참여도 유일한 4점대 지표

최은수 기자

2025-06-18 11:12:40

편집자주

좋은 이사회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통찰 있는 결의와 책임이다. 그러나 이사회 리더십은 종종 구조부터 취약하거나 요식적으로만 기능한다. 정책거버넌스 모델을 창안한 존 카버는 "통상 이사회란 유능한 개인들이 모인 그저 그런 집단"이라 평하기도 했다. 이사회 경영이 부상할수록 그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단 뜻인데, 금융사 이사회는 특히 엄격한 기준을 요구받는다. 고정된 규칙의 집합이 아니라 새로운 리스크와 시장 구조, 사회적 기대에 맞춰 변화해야 하는 역동적 과정이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이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 중일까. theBoard가 독자적 툴을 만들어 평가해봤다.
시중은행 전환 2년차를 맞은 iM(아이엠)뱅크가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이사회 평가 점수를 받았다. 타 은행 대비 경영성과에서 부진한 점수를 기록했고 참여도를 제외하면 4점을 초과하는 항목이 없었다.

아이엠뱅크의 이사회 평가 점수는 은행업권과 주요 금융사를 기준으로 모두 중위권에 위치했다. 국내에서 처음 설립된 지방은행에서 출발해 전국구 제도권을 넘어섰지만 아직까지는 시중은행으로서 연착륙을 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시중은행 2년차 맞은 iM뱅크, 150점 중하위권 포진

theBoard가 국내 주요 금융사 5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5 금융사 이사회 평가'를 진행했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지난 3월에 나온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연차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및 2025년 1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았다.


평가 결과 아이엠뱅크는 220점 만점에 150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주요은행 중 공동 11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은행업권 중 이번 2025 금융사 이사회 평가 대상이 된 기업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을 합쳐 모두 13곳이다. 총 53개 대상 기업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아이엠뱅크는 25위로 중위권에 자리했다.

아이엠뱅크는 경영성과 항목에서 최하점에 해당하는 1점을 받은 게 낮은 순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은행권의 경우 △총주주수익률(TSR)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총 3개 항목에 대한 업권 평균치를 구한 다음 각 기업별 성과를 대조한다.

은행권 가운데 아이엠뱅크케이뱅크제주은행과 함께 경영성과 지표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케이뱅크의 경우 그나마 우수한 참여도(4.7점)와 평가개선프로세스(4.4점) 지표를 기록하면서 낮은 경영성과에도 10위권 안에 머무를 수 있었다. 다만 아이엠뱅크제주은행은 부진했던 경영성과를 타 지표를 통해 만회하지 못했다.

세부적으로 아이엠뱅크의 2024년 말 기준 ROA는 0.44%, ROE는 6.65%를 나타냈다. 두 지표 모두 은행업권 평균(ROA 0.58%, ROE 8.18%)을 하회했다. 더불어 아이엠뱅크는 비상장사라 총주주수익률을 집계할 수 없었지만 iM금융지주가 2024년 3.21%의 TSR을 기록한 것을 참조했다. 이 또한 은행권(33.64%) 평균치를 밑돈다.

◇참여도 상대적 고득점…전체적으론 평이했던 이사회 총평


아이엠뱅크는 국내 최초 지방은행으로 대구를 거점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작년 지방은행의 문턱을 넘어 시중은행 제도권 진입에 성공했고 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외연과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경영성과를 제외한 다른 지표를 살펴보면 전체 이사회 성과는 무난한 편이다. 6개 지표 가운데 참여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평점은 4.6점, 총점 46점을 기록했다. 아이엠뱅크가 평가 지표 중 유일하게 4점 이상을 기록했다. 전체 금융사에서 살펴봐도 45점을 초과한 금융사들이 20곳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평가 결과를 받았다.

아이엠뱅크는 2024년에 이사회는 총 22번 열렸고 8명의 이사회 멤버 중 한 명도 빠짐없이 이사회에 참석한 점 등이 가점 요인이었다. 앞서 22번의 이사회를 열기 전 각 이사회 멤버에게 안건을 통지하는 기간이 6.18일이었다.

아이엠뱅크는 대부분 이사회와 관련한 안건통지 기간을 7일 이상으로 유지했는데 3차례의 이사회(3차·6차·13차)를 두곤 기간 통지일이 하루에 불과했다. 불가피하게 7일 이내 안건을 통지하게 될 경우 이사진들에게 기간단축 동의서를 받는 것으로 갈음했다.

이밖에 구성은 3.8점, 견제기능 3.5점, 정보접근성 3.2점, 평가개선프로세스는 3.1점을 나타내며 평이한 수준을 보였다. 통상 평점 기준 3.5점을 업계 평균치로 볼 수 있다. 이를 종합하면 아이엠뱅크는 6개 지표 가운데 3개는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 나머지 3개는 평균점을 유지했거나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