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이사회 평가 부문인 견제기능에서 1위에 올랐다. 2위와 큰 점수차이로 정상에 오르면서 이사회의 견제기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최하위는
흥국화재다. 여러 항목에서 1점을 받으면서 35점 만점에 절반의 점수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견제기능은 정보접근성과 함께 5점 만점에 3.1점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보험사들은 사외이사만의 회의, CEO 승계절차 기간, 외부주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 추천 여부 등과 관련된 평가에서 2점대의 평균점수를 받는데 그쳤다.
◇KB손보, 2위와 5점 차이로 1위 올라
theBoard가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발간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연차보고서)와 2024년도 사업보고서 등에서 △구성과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평가
대상은 주요 금융사 53곳이다. 각각 △금융지주에서 8개사 △은행은 13개사 △증권은 15개사 △생명·손해보험에서 17개사를 선별했다.
견제기능은 5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3.17점을 기록해 평균점수가 가장 낮은 정보접근성(3.11점)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그 밖에는 평가개선 프로세스 3.80점, 참여도 3.77점, 구성은 3.29점 등이다. 경영성과 부문은 각 지표마다 순위별로 점수를 1~5점으로 나눠 부여해 평균치가 3점에 수렴하도록 설계된 만큼 부문별 평균점수 순위에서 제외했다.
KB손보는 33점으로 2등과 큰 차이로 견제기능 부문 선두에 올랐다. 2위부터 17위까지 순위별 점수차가 대부분 1점으로 촘촘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차이다. 7개의 질문 가운데 6개에서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만점을 받은 항목을 살펴부면 외부 또는 주주로부터 이사를 추천받고 있어 관련 평가에서 5점을 획득했다.
사외이사만의 회의 수도 만점 기준을 충족했다.
KB손해보험의 이사회 내 위원회 중 리스크관리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위원회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KB손보 이사회 소위원회 가운데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곳들을 살펴보면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가 1회, 감사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3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4회, 감사위원회는 9회 개최됐다.
대표 승계 절차 기간, 대표 자격 요건 등과 관련된 질문에서도 최고점 기준을 충족했다. KB손보 지배구조내부규정에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원칙, 자격, 후보자 추천절차 및 경영승계 절차, 책임경영체제 확립 등이 포함됐다.
흥국화재는 18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외부로부터 이사 추천 여부, 사외이사만의 회의,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 기간, 주가연동 등기임원보수 체계 등과 관련된 평가에서 1점을 받았다.
흥국화재의 임원후보군은 경영, 경제, 회계, 금융, 소비자보호, 법률 등 부문에서 3명씩 총 18명이다. 해당 후보군에 대한 추천 경로는 모두 지원부서다.
지난해
흥국화재는 3월13일 제1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성윤상 후보를 추천했고 3월29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그를 대표로 선임했다.
◇보험업계, 주주추천·사외이사 회의·승계 문항 부진
견제기능 부문 평가를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보험사들은 모두 감사위원회를 3인 이상의 사외이사로 구성해 모두 관련 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
보험사들 가운데 감사위원회에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위원을 두고 있는 곳은 KB손보와 한화손보
코리안리 3곳으로 많지 않았다. 나머지는 공인회계사에 준하는 역량을 보유한 이사가 존재했다.
보험사들은 주가연동보수체계 여부 역시 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가에 포함된 보험사 가운데 상장사 중에서는
롯데손해보험,
동양생명,
흥국화재를 제외한 모든 곳들이 주가와 연동한 등기임원 보수 체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사들의 평균점수가 가장 낮았던 항목은 CEO 승계 절차 기간이다. 평균점수는 5점 만점에 2.06점이다. 임기만료 3개월 이전에 절차를 가동해 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던 곳은
KB손해보험 뿐이다.
한화손해보험과
코리안리,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에서는 관련 규정을 찾을 수 없어 1점이 부여됐다.
사외이사만의 회의도 평균점수 2.24점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만점을 받은 곳들은 KB손보와 한화손보 두곳이다. 반면 신한라이프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생명,
DB손보, 교보생명, 농협생명,
동양생명,
흥국화재 11곳은 4회 미만이거나 공시가 되지 않아 1점에 머물렀다.
최근 3년 기준 승계 계획의 적정성에 대한 점검 여부는 평균점수 2.76점을 기록했다.
DB손보는 유일하게 만점을 획득했다. KB라이프생명과
코리안리,
동양생명은 점검 횟수가 1회 미만이거나 미공시해 1점을 받았다.
외부, 또는 주주로부터 이사 추천 여부도 업계 평균 2.88점으로 2점대에 머물렀다.
한화손보와 롯데손보,
흥국화재가 외부에서 이사 추천을 받지 않거나 관련 내용을 미공시해 최저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