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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글로벌 통 박승덕 총괄 사내이사 추천

에너지 사업 전략·제조 연계 고도화 위한 실무형 이사회 재편

허인혜 기자

2025-06-27 14:50:58

한화솔루션이 내달 단일 안건의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박승덕 한화큐셀 대표이사 내정자(사장)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다. 지난달 '원포인트 인사'로 박 사장을 대표이사에 내정한 데 따랐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회사는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에너지 사업의 전략과 사업을 이어줄 가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이 글로벌 생산기지 운영 경험을 쌓은 만큼 한화솔루션 이사회의 글로벌 역량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내달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승덕 전략부문 전략총괄(사진)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주요 임원으로 등재돼 있었지만 등기 임원은 아니었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한 후 이사회를 개최해 박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9인 이사회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3명의 사내이사, 5명의 사외이사, 1명의 기타비상무이사다.

구체적으로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케미칼 부분 대표와 큐셀 부문 대표가 각각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박 사장은 홍정권 큐셀부문 대표의 자리에 합류한다. 김 부회장과 남정운 케미칼부문 사장, 박 사장이 3인 사내이사를 꾸리게 됐다.

지난해 9월 사내이사로 합류한 홍 대표는 제조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겨 박 신임 대표와 손발을 맞춘다. 생산역량 고도화와 제조혁신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화솔루션의 이사회는 각 부문 대표이사 3인과 함께 경영과 경제, 법률, 연구와 개발, 재무와 감사 부문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내년에는 일부 사외이사 구성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4인의 임기가 2026년 3월 만료된다. 한화솔루션은 이사회 내 모든 소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꾸려 이 부분에서는 변화가 없다.


한화솔루션은 박 사장이 전략과 실무에서 고른 역량을 쌓은 데다 경영 능력도 뛰어나다며 추천 사유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후보자는 에너지 사업 전략 수립과 사업 부문 간 유기적 연계 강화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사 통합 운영 및 경쟁력 회복이 필요한 시점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 역량 재정비와 고도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명시했다.

이번 인선은 한화솔루션이 전략 실행 중심의 이사회 구성을 본격화하는 흐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박 사장은 1994년 한화케미칼 입사를 시작으로 R&D, 전략기획, 경영관리 등 주요 조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 한화큐셀 중국공장 근무를 시작으로 경영관리부문장 한국공장 셀사업부장 등을 맡았다. 이후 한화임팩트 대표이사와 한화솔루션 전략총괄을 역임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전략 수립과 포트폴리오 확대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다.

글로벌 생산기지 운영과 기획 부서 경험을 겸비했다. 공급망 변화와 정책 대응에 유연한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통'인 만큼 최근 미국 등의 정세 변화 대응에 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태양광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은 한화큐셀을 통한 북미 현지화 전략이다. 미국 조지아 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 중이다.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을 통합 생산할 수 있다. 각 라인마다 연간 3.3GW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약 8.5GW가 미국에서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하반기 풀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박 사장은 향후 미국을 포함한 전략 시장 대응에 있어 공급망 최적화와 CAPEX 우선순위 조정 등 이사회 차원의 의사결정에 직접 관여할 전망이다. 글로벌 정책 변화에 따른 태양광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략과 제조를 아우르는 사내이사 선임은 실행 중심 거버넌스 체계를 공고히 하려는 한화솔루션의 의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