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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현대위아 이사회…70년대생 전면 배치

현대차 권오성 상무, 올 정기인사 부사장 승진 후 임시주총에서 대표 선임 예정

이돈섭 기자

2025-06-27 13:56:21

현대위아가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중에서 가장 젊은 이사회를 구축하게 됐다. 최근 4년 간 현대위아를 이끌어 왔던 정재욱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 뒤를 현대차 소속의 권오성 상무가 채우면서다. 시장에서는 현대위아 이사회 개편을 시작으로 계열사 이사회 세대교체가 연이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 신임 대표이사에 권오성 현대차 연구개발지원사업부장(상무)가 내정됐다. 2021년부터 대표를 맡아 온 정재욱 대표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조치다.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로, 조만간 임시주총을 개최해 권 신임 대표 내정자를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1970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권 신임 대표 내정자는 1996년 현대차에 입사해 올해로 30년째 내리 근무하고 있는 인물이다. 2021년 임원으로 승진해 현가시스템개발실장과 중대형차(MLV) 시험센터장 등을 거쳤다. 시장에서는 권 신임 대표 내정자가 오는 7월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할 것을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위아 이사회 구성원 대부분은 70년대생으로 채워지게 됐다. 현대위아는 최근 10년 간 이사회 구성원을 7명 안팎 수준으로 유지해 왔는데, 이번 대표이사 교체로 7명 이사 중 6명(85.7%)이 70년대생으로 이뤄지게 됐다. 현대위아 이사회에서 70년생이 아닌 인물은 1966년생인 이동열 사외이사(변호사)뿐이다.


현대위아는 그간 꾸준히 70년대생 이사를 이사회에 기용해 왔다. 지난해 말 권오현 현대위아 재경본부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올 3월 김찬우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와 최우석 고려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를 신규 기용했다. 권오현 사내이사와 김찬우 최우석 사외이사 등 신규 이사 모두 70년대생이다.

이사회는 그룹 전체에서도 가장 젊다. 현대차 포함 상장 계열사 12곳 중에는 70년대생이사가 없는 곳(현대차증권)도 있다. 70년대생 비중이 높은 계열사는 현대오토에버(57.1%)와 기아(55.6%) 정도다. 현대차의 경우 12명 이사 중 70년대생 이사는 정의선 회장과 이지윤 사외이사 등 2명뿐으로 비중은 16.7%에 불과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현대위아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70년대생 대표를 필두로 계열사 이사회 세대교체가 뒤를 이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사회 재편을 통해 그룹 계열사 내 젊은 리더십을 구축하고 국내외 시장 불확실성 돌파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대표이사 교체로 현대위아 이사회 산하 위원회 구성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정 전 대표가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겸직하고 있었는데, 권 신임 대표가 선임되면 정 전 대표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점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은 모두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다.

현대위아의 경우 당장 이사회 멤버 교체 수요는 없는 상황. 2023년부터 이사회에 재직한 이동열 사외이사가 내년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지만 재선임 가능성이 남아있다. 현재 현대위아 이사회에 가장 오래 재직하고 있는 인물은 이규진 사외이사다. 이 사외이사는 2022년 신규 기용돼 올초 3년 임기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1977년생인 이규진 사외이사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이사진 중에서도 젊은 축에 속한다. 한편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이사회에서 가장 젊은 이는 1984년생의 다나카 조나단 마샤스웨 기타비상무이사다. 칼라일그룹 출신의 다나카 이사는 지난해 3월 현대글로비스 이사회에 합류해 올해로 2년째 이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