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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키스트론

사외이사 분야별 균형 맞춰, 사내이사도 물갈이

[IPO기업] 2023년 12월 일시에 손질, 오너일가도 이사회에서 빠져

안정문 기자

2025-06-30 08:07:32

편집자주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에게 이사회는 단순한 의사결정기구를 넘어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축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상장 직전까지 이사회를 형식적으로 운영하거나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기업들은 이사회 구성, 특히 사외이사 진용을 강화하는 ‘몸만들기’에 나선다. 더벨은 IPO 전후 기업들의 이사회 구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짚어봤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키스트론이 2023년 말 이사회를 재편하면서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다. 회계, 법률, 과학기술 등 분야별로 전문 역량을 갖춘 인사를 사외이사로 포진시켜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사외이사를 영입한 시기 사내이사진도 대거 손봤다.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의 딸인 홍희연씨, 2012년부터 사내이사 자리를 지켰던 권종태 이사 등 4명의 사내이사는 사외이사가 선임된 2023년 12월 일시에 자리를 내려놨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6일 상장한 키스트론은 IPO 과정에서 사내 및 사외이사진을 대폭 손봤다. 키스트론은 고려제강그룹 내에서 전자부품용 와이어 사업을 맡고 있다. 최대주주인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의 아들이자 2대 주주인 홍석표 부회장은 2012년 1월부터 이어왔던 사내이사직을 2022년 3월, 10년 만에 내려놨다.

2023년 12월에는 홍 회장의 딸인 홍희연씨가 사내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 그는 2019년 3월부터 키스트론 사내이사로 있었다. 홍희연씨가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2023년 12월 키스트론에서는 권종태 사내이사, 이태준 사내이사, 김주원 사내이사도 한꺼번에 자리를 내려놨다. 2023년 12월은 키스트론이 사외이사를 선임한 시기이기도 하다.

키스트론은 2023년 12월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상장을 앞두고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키스트론의 전체 이사회는 총 6명으로, 그중 절반인 3명이 사외이사다.

키스트론은 기업들이 IPO 과정에서 거치는 ‘이사회 체질 개선’ 흐름에 발맞춰 각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앉혔다. 회계 분야에는 박순욱 우리회계법인 전무, 법률 및 세무 분야에는 이갑성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가, 기술 및 소재 분야에는 최시훈 순천대학교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회계 전문가인 박순욱 사외이사는 안진회계법인과 우리회계법인 등 국내 주요 회계법인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한국공인회계사회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내부통제제도와 재무관리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상장기업으로서의 회계 투명성 확보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갑성 사외이사는 국세청 국제심사위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낸 조세·법률 전문가다. 회계뿐만 아니라 세무와 법률 분야에 경험을 지니고 있어 향후 공시 및 규제 리스크 관리, 경영 의사결정 견제 등 이사회 내부 통제기능 강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최시훈 사외이사는 금속공학 및 소재기술 분야의 학계 전문가다. 현재 순천대학교 금속소재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키스트론의 핵심 사업이 정밀 전자소재 및 화학공정 기반 제품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구개발(R&D) 관점에서 이사회에 기술적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IPO를 준비하면서 이를 확보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키스트론은 이사회를 재정비한 직후 상장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이사회에서는 3월 코스닥 상장 승인, 6월과 8월 12월 IPO 진행 현황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