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후속 내각을 인선하면서 사외이사가 입각 명단에 오른 주요 기업 이사회 구성도 바뀐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삼성생명 사외이사, 봉욱 신임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롯데정밀화학 사외이사다. 두 사람이 이사회에서 빠지면 양 사 사외이사 비율은 50%로 떨어진다.
이 대통령은 지난 29일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과 민정수석을 임명했다.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구윤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특임 교수다. 민정수석은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다. 구 후보와 봉 수석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삼성생명,
롯데정밀화학은 이사회에 결원이 생긴다.
삼성생명과
롯데정밀화학 모두 기존 4명이었던 사외이사가 3명으로 줄어든다. 전체 이사진은 7명에서 6명으로 줄어 사외이사 비율은 57%에서 50%로 감소한다. 사외이사를 3명 이상 선임하고, 이사 총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상법 요건을 충족하려면 사외이사를 충원해야 한다. 양사 모두 2022년 정기 주주총회 때부터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체제를 유지했다.
구 후보는 지난 3월 삼성생명 정기 주총 때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임기 3년)됐다. 재정·경제 분야 전문가인 구 후보가 보험 전문가였던 이근창 영남대 무역학부 명예 교수(보험론·재무 관리) 빈자리를 채웠다. 삼성생명 이사회는 구 후보가 보험사 정책 수립과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 후보는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이 대통령 싱크탱크였던 '성장과 통합'에 참여했다.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재부에서 제2차관(2018~2020년)까지 올랐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2020~2022년)을 맡기도 했다.
구 후보가 사외이사에서 퇴임하면 삼성생명 이사회는 6명으로 바뀐다. 사내이사는 홍원학 대표이사, 박준규 자산운용본부장, 이완삼 경영지원실장이다. 사외이사는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2016~2017년)를 역임한 유일호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고문, 보건복지부 장관(2011~2013년)을 지낸 임채민 법무법인 광장 고문, 소비자 보호 부문 오피니언 리더인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다. 이사회 의장은 유 고문이다.
봉 수석은 지난해 3월
롯데정밀화학 정기 주총 때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2년)됐다. 봉 수석은 준법 경영 분야 전문가다. 26년 3개월 동안 검사로 일하며 기업·부패 범죄 수사, 준법 관련 정책 기획 업무 관련 전문 역량을 축적했다. 검사 퇴임 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는 기업 컴플라이언스·ESG 경영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봉 수석은 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2013~2015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2015~2017년), 법무부 법무실장(2015년)
대검찰청 차장검사(2017~2019년) 등을 지냈다. 2019년 네 기수 후배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내정되자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했다.
롯데정밀화학 이사회는 봉 수석이 빠지면 6명 체제로 바뀐다. 사내이사는 정승원 대표이사, 김기순 ESG경영본부장, 윤희용 케미칼사업부문장이다. 사외이사는 윤규선 현대렌탈서비스 고문, 김미영 서울대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교수, 윤혜정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재료과학 전공 교수다. 정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대신 윤 고문을 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구 후보와 봉 수석은 각 이사회에서 개별 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구 후보는 삼성생명 위험관리위원회 위원장과 감사위원회·보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봉 수석은
롯데정밀화학 투명경영위원회 위원장과 보상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감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