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상장기업 중 작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2023년에도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2억원이 넘으며 1위를 차지했는데 작년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사진의 이사회 및 소위원회 참여 횟수는 100대 기업의 평균치 정도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집단별로는 SK그룹의 보수 수준이 두드러졌다. 연봉 상위 10개사 중 5곳이 SK그룹 계열사로 전반적으로 사외이사에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 양상이 뚜렷했다. SK그룹의 사외이사들은 연간 40~50회에 달하는 이사회 및 소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이 이사회의 적극적 참여 기반해 그에 상응하는 보수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 밖에 사외이사에게 억대 연봉을 제공하는 회사로는 삼성 계열사들이 다수를 이뤘다. 23곳 중 10개 회사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네이버, 포스코홀딩스 등 시총 상위 대기업들도 사외이사들에 1억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했다.
◇삼성전자 1억8333만원, 100대 기업 중 최고치
theBoard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사외이사들의 연봉을 분석했다. 지난 6월 27일 기준으로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2024년 연봉을 집계한 만큼 작년 말 기준 재직 중인 각 회사의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했다. 총 476명의 사외이사들의 연봉이 집계됐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대다수의 회사가 공시하고 있는 방식을 택해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인 사외이사 포함) 보수총액을 작년 말 기준 재직 인원수로 나눠 계산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사외이사들이 가장 높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8333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들의 평균 보수는 약 2억320만원에 달해 당시에도 압도적 1위였는데 2024년 9.7%가량 줄었음에도 여전히 타기업과 격차를 보이는 최고 수준의 연봉이었다.
다만
삼성전자의 이사회 개최횟수는 11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포함한 소위원회 개최 횟수는 22회, 즉 공식적 회의 횟수가 총 33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00대 기업의 평균 공식 이사회 관련 회의 횟수가 32회였던 만큼
삼성전자의 경우 평균치 정도의 참여도를 보였다.
기업집단별로는 SK그룹이 사외이사들에 고액 연봉을 지급했다. 연봉 상위 10위권 기업들 가운데 SK그룹 계열사들이 무려 5곳이나 있었다.
SK하이닉스(1억5933만원),
SK스퀘어(1억5933만원),
SK텔레콤(1억5660만원), SK(1억52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1120만원) 등이다.
이들 계열사들의 경우 이사회 활동이 적극적이었다. 이사회 및 소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가 대부분 40~50회였다. 구체적으로는 △
SK텔레콤 53회 △SK 52회 △
SK이노베이션 45회 △
SK하이닉스 43회 △
SK스퀘어 36회 등이었다.
한 SK그룹 내 사외이사는 "정기 및 임시 이사회, 각종 소위원회 활동, 사외이사만의 회의, 사외이사 교육, 워크샵 등을 포함하면 사실상 매주 사외이사 활동이 있다"이라며 "사추위에서 이사 후보 추천을 해 당사자에게 의사를 묻기 위해 연락하니 너무 활동이 잦다고 거절한 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그룹의 이사회 활동은 실질적이며 굉장히 액티브(active)하다"고 말했다.
◇억대 연봉 총 22곳…시총 20위권 안에서도 보수 격차
이 밖에 사외이사들에 1억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하는 회사는 100개 기업 가운데 총 22곳으로 파악됐다. 눈에 띄는 점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대다수를 이룬다는 대목이었다.
삼성전자(1억8333만원)에 이어
삼성중공업(1억675만원),
삼성SDI(1억500만원), 삼성생명(1억375만원), 삼성E&A(1억275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억250만원), 삼성화재(1억125만원),
삼성전기(1억125만원),
삼성에스디에스(1억100만원), 삼성카드(1억25만원) 등이었다. 총 10개 삼성 계열사 사외이사들이 억대 연봉을 수령했다.
이 밖에 억대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굵직한 대기업들이 많았다. 포스코홀딩스(1억3600만원),
현대차(1억2000만원), 네이버(1억1200만원),
현대모비스(1억820만원),
SK바이오사이언스(1억650만원), LG(1억200만원),
LG전자(1억200만원) 등이었다.
시총 순위로 살펴보면 시총 상위 20대 기업들 대부분 높은 보수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평균 연봉 지급액은 9564만원이었다. 다만 이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시총 6위·5900만원),
카카오(시총15위·7700만원), 한국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