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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한라캐스트

사외이사 과반 체제…독립성 확보 '만전'

[IPO기업] 교수 편중 지적에 경영전문가로 1인 교체 예정, 내부통제 강화 추진

이지혜 기자

2025-07-16 14:43:10

편집자주

기업공개(IPO)는 기업과 투자자 간의 약속이다. 기업은 대규모 자본을 조달하는 대신 투자자와 시장의 공적 감시를 받겠다는 책임을 수용한다. 이사회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배경이다. 투자자의 시장을 대신해 감시를 수행하는 제도적 장치이자 기업의 성장 전략을 설계하는 최고 의사기구가 이사회라서다. theBoard는 이사회가 상장의 첫 관문이자 투자 신뢰의 바로미터로서 어떻게 구성됐는지 들여다봤다.
자동차 경량 소재부품 기업 한라캐스트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거버넌스 개선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사회의 과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했을 뿐 아니라 사외이사만으로 감사위원회를 꾸려 경영진 견제 및 감독 기능을 제고했다. 한라캐스트의 사외이사 비중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와 비교해도 더 높은 수준이다.

다만 보완점은 남아있다. 한라캐스트는 한국거래소에서 사외이사 두 명이 같은 대학교, 같은 학과의 교수라는 점을 지적 받았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한 명을 조만간 교체할 예정이다. 전문분야도 정해뒀다. 현재 회계와 화학 전문가로 사외이사진이 구성된 만큼 경영 전문가를 추가 확보해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사외이사 비중 60%, 법적 요건 '상회'

16일 한라캐스트에 따르면 이사회 총원 5명 중 3명이 사외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외이사 비율은 60%로 업계 평균을 한참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가 발간한 2024 이사회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자산 2조원 미만 상장사의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비율은 평균 39%인 것으로 집계됐다.

법적 요건과 비교해도 한라캐스트의 사외이사 비율은 높은 편이다. 상법에서는 자산 2조원 미만 상장사는 사외이사를 전체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 선임하도록 규정했다. 개정 상법은 사외이사 비율을 이사 총수의 3분의 1 이상으로 높이도록 규정했는데 상향된 규제도 한라캐스트는 충족한다.

한라캐스트가 현재 사외이사진을 갖춘 건 2024년이다. 종전까지 사외이사 1인 체제로 운영됐지만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변화가 생겼다. 작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지용 이사가 선임됐고 그해 6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진섭, 이기영 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했다.

박지용 이사는 1976년생으로 경희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에 따라 지앤푸드 감사업무와 함께 한라캐스트 사외이사도 겸직한다. 최진섭 이사는 1974년생인데 독일 마틴루터대학에서 화학공학 박사를 취득한 뒤 인하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2년생인 이기영 이사는 동 대학교, 같은 학과의 부교수다.

한라캐스트는 "박지용 이사가 10년 이상 회계사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투명성, 내부통제 강화 역할 등을 수행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장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이기영 이사는 젊은과학자상, 신진표면공학자상 등을 이력한 인물로 제품 개발 방향에 있어서 조언 및 견제 역할을 수행할 전문가"라고 밝혔다.


◇사외이사 1인 경영 전문가로 교체 확약…지배주주 사내이사로

한라캐스트는 박지용 이사가 회계 자격을 갖춘 만큼 그를 위원장으로 삼아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최진섭, 이기영 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소속되어 있으며 사내이사는 해당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당초 한라캐스트는 감사를 두고 있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감사위원회 체제를 도입했다. 경영투명성 제고, 내부통제 강화 등 견제 역할을 고려해서다.

이런 맥락에서 한라캐스트는 조만간 최진섭 이사를 교체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확약도 맺었다. 한라캐스트는 "상법상 사외이사 결격 요건에 해당사항은 없다"면서도 "사외이사진 및 감사위원회 구성의 다양성과 경영감시 기능 측면에서 더욱 강력한 내부통제 절차를 구축하기 위해 타인으로 교체할 것을 한국거래소에 확약했다"고 밝혔다.

한라캐스트는 코스닥 인력뱅크를 활용해 독립성 있는 경영 전문가를 조만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신규상장일 전 영업일까지 교체 선임을 마쳐야 한다. 8월 중순경까지 약 한 달의 시한이 주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교체를 마쳐도 사외이사 3인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내이사로는 오종두 대표와 이수권 COO(최고운영책임자)가 이름 올리고 있다. 오종두 대표는 한라캐스트의 지배주주이기도 하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지분을 42.74% 보유하고 있다.

1962년생인 오종두 대표는 울산공업대학교 기계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와 서천금속에서 일하다 1996년 한라캐스트(전 한라다이캐스트)를 설립했다. 한라캐스트는 "오종두 대표는 37년의 소재부품산업 경력 보유자"라며 "가전 부품, 자동차 전장 부품, 휴머노이드 로봇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춰 회사를 지속 성장시키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권 COO는 1966년생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자동차, 삼성전기에서 약 17년간 근무했다. 이후 아이엠 연구소장과 사업부장 등을 거쳐 2017년 한라캐스트에 합류했다. 이수권 COO가 보유한 한라캐스트 지분은 5.2%다.

한편 한라캐스트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