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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에스엔시스

‘회계사 사외이사’ 전면에…투명경영·감사위원회 주도

[IPO기업] 세무·기술 등 전문가 확보…경영진 견제·내부통제 기능 '강화'

이지혜 기자

2025-08-07 08:20:41

편집자주

기업공개(IPO)는 기업과 투자자 간의 약속이다. 기업은 대규모 자본을 조달하는 대신 투자자와 시장의 공적 감시를 받겠다는 책임을 수용한다. 이사회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배경이다. 투자자의 시장을 대신해 감시를 수행하는 제도적 장치이자 기업의 성장 전략을 설계하는 최고 의사기구가 이사회라서다. theBoard는 이사회가 상장의 첫 관문이자 투자 신뢰의 바로미터로서 어떻게 구성됐는지 들여다봤다.
선박 기자재 전문 기업 에스엔시스(S&SYS)가 상장을 앞두고 이사회 개편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지었다. 새로운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다. 비록 합류한 시점은 최근이지만 신임 사외이사의 역할은 상당히 크다. 감사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동시에 맡았다. 신임 사외이사도 전임자처럼 회계사인 만큼 관련 에스엔시스가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스엔시스의 이사회 구성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사외이사가 이사회 과반을 채운 것은 아니지만 감사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 등을 통해 최대주주를 견제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할 장치를 마련했다. 해당 위원회는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에스엔시스는 경영 독립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임 사외이사도 회계사, 감사위원회·투명경영위원회 주도

7일 에스엔시스에 따르면 6월 27일을 기점으로 정성호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새로 합류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6월까지 약 반 년 동안 함께 일했던 이강수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 데 따른 인사다.

에스엔시스가 회계사를 사외이사로 두는 전략을 지키는 것으로 보인다. 전임자와 정 이사 둘다 대형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회계사다. 에스엔시스는 정 이사를 선임한 배경에 대해 “재무 및 회계 분야의 전문가로서 이사회 운영에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판단과 함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 이사는 1966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회계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산동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을 거쳐 지금은 이촌회계법인에서 재직 중이다. 회계사 경력이 33년에 이른다.

이에 따라 에스엔시스는 감사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를 차질없이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정 이사는 사외이사로 합류한 날 전임자가 수행하던 감사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 위원장 직을 이어받았다.

실상 에스엔시스는 별도기준 자산총액이 1800억원 정도라서 감사위원회나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할 법적 의무가 없다. 그러나 경영진 견제와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위원회를 꾸렸다. 감사위원회는 회계와 공시가 정확하게 이뤄지는지, 투명경영위원회는 내부거래 및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감독 및 심의와 의결을 진행한다. 각 위원회는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됐다.

에스엔시스는 투자설명서에서 “특수관계자와 거래에서 이해상충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상장사에 준하는 내부통제시스템을 갖추고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절차를 체계적으로 이행할 실효성을 확보했다”며 “경영상 주요 의사결정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되며 최대주주 등을 견제할 수 있는 감사위원회 및 사외이사 등 장치를 갖추고 있어 경영독립성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비중 40%대, 전문성 다양화 ‘눈길’

에스엔시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의 구성을 갖추고 있다. 상법상 사외이사 선임 요건을 넉넉히 충족하는 수준이다. 7명 기준 사외이사 비중이 40%를 넘어 개정 상법이 시행되더라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의 전문성도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최시헌 이사는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대구지방국세청장 등을 지내고 현재 세무사로 재직 중이며 지난해부터 롯데호텔 사외이사로도 경력을 쌓고 있다. 정광교 이사는 해양공학으로 텍사스주립대학교(TEXAS A&M University)에서 해양공학(Ocean Engineering)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부산대학교 교수로 있다.

사내이사진은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이기도 한 배재혁 대표와 세 명의 부사장으로 꾸려졌다. 에스엔시스가 삼성중공업의 기전사업부를 2017년 독립시켜 만든 회사인 만큼 사내이사진 모두 삼성중공업 출신이다. 배재혁 대표는 경북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중공업 마린솔루션팀, 기전팀 등에서 일하며 상무직을 역임했다.

정태경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에서 기술그룹장을 지내고 에스엔시스에서 기술개발본부를 이끌고 있으며 이태영 부사장은 영업고객본부 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황외열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의 관리파트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에스엔시스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에 올라 있다.

한편 에스엔시스는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73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3만원에 확정됐다. 일반 청약은 7일부터 8일 진행되며 코스닥에 상장되는 시점은 19일이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