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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현대로템, '경영성과' 최우수…11개 중 9개 지표 만점

[Strength]매출·이익 대폭 성장…정보공개·평가체계도 우수 평가

허인혜 기자

2025-08-22 07:40:5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현대로템은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전년대비 경영성과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주요 재무성과 지표에서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보이며 경영성과 부문에서 55점 만점에 47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대부분의 경영성과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던 것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개선이다.

정보접근성과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도 각각 4.2점, 4.1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투명한 이사회 운영과 책임 경영 체계가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개, 이사회 활동 내역 투명성 확보, 사외이사 개별평가 수행 등에서 만점 항목이 다수 포함됐다. 현대로템이 단기 실적뿐만 아니라 지속가능경영과 ESG 측면에서도 균형 잡힌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는 의미다.

◇경영성과, 11개 중 9개 지표에서 만점

현대로템은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6대 공통 지표(△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가운데 경영성과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55점 만점에 47점을 획득했다. 시장 평균치를 20% 이상 상회하면 만점을 부과한다. 시장 평균치는 KRX300 소속기업을 금융사와 비금융사로 분류한 데이터에서 상위 10%와 하위 10%의 데이터를 제외하고 산정한 값이다.

현대로템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 성장률 △영업이익 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순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이자보상배율 등에서 5점이 매겨졌다.


지난해에는 투자 부문인 PBR과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에서 모두 1점을 부여 받았다. 또 경영성과에서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재무건전성의 부채비율 등도 1점에 그쳤다. 다른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해 만에 큰 폭으로 개선된 셈이다.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상승한 4조376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2466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182% 확대된 3288억원으로 집계됐다. 더 이상 평가 지표 내에서 점수가 상승할 수는 없지만 2025년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컨센서스가 5조6715억원, 영업이익이 1조69억원 등이다.

다만 배당수익률과 부채비율에서는 1점을 받았다. 배당수익률은 평균치를 하회하는 경우 1점을, 부채비율은 평균치를 상회하면 1점을 부과한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3.07%였다. 지난해 배당총액은 218억원이었다. 현대로템은 2024년 말 중장기 배당 정책을 발표하고 주당배당금(DPS)을 전년 대비 10~50%까지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정보접근성·평가개선프로세스도 '강점'

경영성과에 이어 평점이 높았던 부문은 정보접근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다. 정보접근성은 평점 4.2점을, 평가개선프로세스는 평점 4.1점을 부여 받았다. 정보접근성 평점은 전년 2.7점에서 크게 상승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의 경우 평점이 떨어졌는데도 높은 성적을 보였다.

정보접근성에서는 복수의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크게 세 가지로 이사회의 활동내역을 충실하게 공시했는지, 이사회에 관한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돼 있는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한지 등이다.


현대로템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한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통해 이사회의 활동내역과 이사회의 참여도, 의안 찬반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이사회 구성원 등 이사회에 관련한 내용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주주환원 정책은 지난해 말 2025년과 2026년 대상 2개년 계획을 공시했지만 3년 중장기 계획을 발표해야 한다는 만점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아 3점을 부여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 여부도 구체적이지는 않아 중간점을 획득했다. 이사회 의원 반대 사유는 공개하지 않아 해당 항목은 배점에서 제외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는 대부분 5점이었다. 현대로템은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4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 결과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또 이사회 평가결과를 주주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했고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평가도 수행했다. 이사와 이사회 평가는 각각 구성과 책임, 운영성과, 독립성과 리더십 등을 살폈다. 평가결과는 5점 만점에 이사회가 4.99점, 소위원회가 5점, 이사 활동이 4.98점이었다.

다만 이사회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되 개선안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이 부분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사회 멤버를 선임할 때에 평가 결과는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