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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HD한국조선해양, 아쉬움 남긴 소규모 이사회 구성

[Weakness]이사회 5인에 의장은 대표이사, 견제기능 작년 대비 3점 하락

감병근 기자

2025-08-28 09:14:1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사회 구성과 견제기능 분야에서 다소 부진한 점수를 받았다. 구성 분야는 평균 점수가 유일하게 3점 초반대에 그쳤고 견제기능 분야는 작년 대비 점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사회가 의장을 대표이사로 두고 소규모로 운영된다는 점 등이 구성 분야 점수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견제기능 분야는 대체적으로 양호했지만 사외이사 관련 항목이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HD한국조선해양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5점 만점에 구성 3.2점, 참여도 4점, 견제기능 3.6점, 정보접근성 3.7점, 평가개선프로세스 3.9점, 경영성과 3.5점을 기록했다. 부문별 점수가 3점 중후반대에 집중됐지만 구성 부문만 3점 초반대 점수를 나타냈다.


구성 부문 9개 항목 가운데 이사회 소위원회 구성, BSM(Board Skills Matrix) 작성 및 공개 등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이사회 구성원 다양성 및 규모 등 항목에서는 부문 평균 점수 이하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 이사회는 대표이사인 이사회 의장을 포함 총 5인으로 구성됐다. 비슷한 규모의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서는 이사회 구성원이 적은 편으로 파악된다.

이사회 내에서 사내이사는 김성준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정기선 대표이사 등 2인이다. 사외이사는 김홍기 전 삼일회계법인 대표,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차관, 조영희 변호사 등 3인이다. 이 가운데 여성 구성원은 조영희 변호사가 유일하다.

견제기능은 작년 대비 점수가 3점 낮아져 낙폭이 가장 컸다. 감사위원회 구성, 부적격 임원 선임 및 내부거래 방지 관련 항목에서는 5점 만점을 받았다.

다만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 총주주수익률(TSR) 또는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해 이사회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 전체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 비율이 작년보다 높아진 점도 점수 하락의 요인이 됐다. 작년의 경우 미등기임원의 보수비율은 등기이사의 30%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