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이사회 평가 지표 가운데 '경영성과'가 유일하게 전년 대비 평점이 낮아졌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플랜트 현장의 손실을 지난해 대거 인식하면서
현대건설 재무제표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6가지 평가 지표 가운데 경영성과의 낮아진 평점은 나머지 지표들의 상승을 상쇄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건설은 theBoard가 진행한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255점 가운데 180점을 획득했다. 전년도 179점 대비 점수가 1점 올랐다. 6가지 공통지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평가했다. 지난 5월 발표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았다.
6가지 공통지표 가운데 경영성과는 전년도 대비 평점이 낮아진 유일한 항목이다. 경영성과는
현대건설 이사회 운영의 최종 결과가 실적으로 어떻게 나타났냐를 평가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 평점 1.7점을 받는 데 그쳤다. 전년도 평점 2.8점에서 1.1점 줄었다. 6가지 공통지표 가운데 유일하게 평점 2점을 넘지 못했다.
현대건설 이사회는 총 11개 문항 가운데 배당수익률과 매출성장률을 제외한 9개 항목에서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배당수익률과 매출성장률은 각각 만점(5점)을 획득했다. 이에 총점이 19점에 그치면서 평점은 1.7점을 받았다. 전년도에는 영업이익성장률과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도 만점(5점)을 받았다.
경영성과 평점이 전년 대비 낮아진 이유는 지난해
현대건설이 23년 만에 적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에서 손실을 대거 반영하면서 '어닝쇼크' 급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사회 운영의 최종 결과물인 경영실적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현대건설 PBR은 0.36으로 theBoard가 평가한 500개 기업 평균(1.95)을 밑돌았다. 주가수익률도 평균인 마이너스(-) 3.83%를 하회한 마이너스(-) 26.5%에 그쳤다.
그 외 총주주수익률(-24.7%)과 영업이익성장률(-260.9%), ROE(-7.62), ROA(-3.02), 부채비율(179.29%), 순차입금/EBITDA(1.96), 이자보상배율(-12.57) 등은 500개 기업 평균에 못 미쳤다.
배당수익률과 매출성장률이 만점을 받았지만 적자 전환하면서 대부분의 경영성과 지표들이 평균을 하회하면서 평점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수익률은 2.36으로 500개 기업 평균 1.49를 초과해 상위 20%에 들었다. 매출성장률도 10.2%로 500개 기업 평균 8.39%를 웃돌았다.
다만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5조1763억원, 영업이익 4307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경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6% 줄었지만 수익성이 개선된 상황이다. 지난해 일시에 손실을 반영한 만큼 올해는 추가 손실을 인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올해 들어 현대엔지니어링 교량 붕괴 사고나 본드콜 이슈 등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변수는 남았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올해 4월 CEO Invester Day를 통해 2030년까지 수주 40조원, 매출 40조원, 영업이익률 8% 이상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상장 건설사 최초 TSR 25%를 제시하며 주주환원에도 힘을 실었다. 주당 최소 배당액도 기존 600원에서 8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