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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HD현대미포, 충실한 정보공개가 이끈 성과

[Strength]투명한 정보접근성이 총점 견인…이사회 활동·주주환원 확인 용이

허인혜 기자

2025-08-29 10:40:4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투자자가 기업의 이사회의 활동과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은 제한적이다. 때문에 기업은 가능한 통로를 통해 양질의 정보를 투명하게 열어두어야 한다. HD현대미포의 정보접근성이 좋은 바이블이 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미포는 2025 이사회 평가 육각형 모델 중 정보접근성에서 만점에 근접한 평점을 받았다. 이사회의 활동 내역이 충실히 공시됐고 정보를 찾아보기도 쉬웠다.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통해 밸류업과 주주환원 정책을 선제적으로 공개했다. 핵심지표의 준수율도 86.7%에 달해 뛰어났다.

◇투명한 정보접근성, 총점 견인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HD현대미포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86점으로 산출됐다.


총점을 견인한 항목은 정보접근성이다. 대부분의 항목에서 만점인 5.0점을 획득했다. HD현대미포는 이사회의 활동 내역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와 홈페이지 등에 공시하고 이사회에 관한 내용도 투명하게 공개했다. 다만 사외이사의 후보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지 여부에서 3점을 받았다.

HD현대미포는 지난해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는 배당성향의 30% 이상을 추진한다는 주주환원 정책 내용 등이 포함됐다. 배당성향은 별도 재무제표상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한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내놨다.

핵심지표준수율은 86.7%에 달했다. 2025년 5월 공시 기준으로 지키지 않은 항목이 두 가지 뿐이었다. 두 항목 모두 HD현대미포 나름의 미준수 이유를 밝히고 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와 집중투표제 채택이다.

HD현대미포는 "대표이사와 이사회의 의장을 분리하지 않더라도 사외이사의 비중이 높아 독립성이 충분히 보장된다"고 봤다. 집중투표제에 대해서는 "의무화하고 있는 해외 사례도 많지 않고, 주식의 빈번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상장회사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기능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가개선 프로세스·견제기능, 4.0 이상으로 가는 길

뒤따른 항목은 평가개선 프로세스와 견제기능이다. 두 항목은 각각 3.9점의 평점으로 '준수함'의 기준인 4.0점의 문턱에 서 있다. 한해동안 조금만 더 손을 보면 4.0점을 넘어 만점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의미다.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는 이사회 활동 평가와 개선안 마련 여부 등에서 중간점을 받았다. 이사회 평가와 사외이사 대상의 개별 평가를 수행하지만 이를 근거로 '개선활동'을 펴고 있다는 기술이 있을 뿐 실제로 어떤 개선안을 마련했는 지는 적지 않았다. 이사회 평가 결과 점수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점수를 깎았다.


다만 사외이사 평가 결과를 재선임에 반영하고,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없어 고점을 매겼다. 또 외부 평가기관의 ESG 등급 부문에서 한국ESG기준원이 종합 A등급을 책정해 역시 만점을 부여했다.

견제기능에서는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마련했는지와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 정책이 충실한지, 내부거래 통제를 하고 있는지 등을 짚어보고 좋은 평가를 줬다. 감사위원회의 규모도 기준 이상으로 평가됐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HD현대미포는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별도의 정기 회의체는 존재하지 않지만 이사회 개최 전에 의안 설명, 요청 자료 제공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외이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하도록 지원 및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