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이사회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올초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 전체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최근에는 보상위원회를 추가 설치하면서 이사회 기능을 보완했다. 시장에선
코웨이가 올초 행동주의 타깃에 오른 것과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을 계기로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제기된다.
올 2분기
코웨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5월 초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사회 산하에 보상위를 신설했다. 보상위는 핵심 경영진 보수체계를 검토하는 데 주력한다. 보상위에는 김규호·김정호·김태홍 등 3명의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보상위는 경영성과가 가시화할 연말께 개최해 임원 보상체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가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를 추가한 건 2021년 8월 ESG위원회를 설치한 뒤 4년여 만이다. ESG위 설치 당시
코웨이 측은 "향후 대내외적 필요성이 있는 경우 보상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행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사추위와 감사위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을뿐 ESG위와 보상위의 설치를 요구하고 있진 않다.
코웨이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보상위를 설치함으로써 보상 시스템의 투명성과 적정성을 한층 제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
코웨이 경영진의 경우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컨설팅펌 등 외부 조언을 적극적으로 구하는 편이고 이번 보상위 개편 건 역시 이사회 자체적으로 기업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진들은 작년 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상당한 수준의 보수를 수령했다.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경우 급여와 상여 모두 포함 15억원을 받았고 서장원 대표 역시 작년 한해 11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방 의장과 서 대표가
코웨이 경영에 나선 이후 받은 보수로는 최고 수준으로
코웨이가 작년 한해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한 데 따른 결과다.
주가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30분
코웨이 주가는 주당 1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연초와 비교하면 62% 가까이 오른 수치다.
코웨이는 지난 5월 자사주 189만여주를 소각했고 연말까지 11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현재 국회에는 복수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발의돼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 2월
코웨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일환으로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을 87%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5월 말 공개한 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준수율은 73.3%. 해당 수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전자투표 실시와 사외이사 의장 선임, 집중투표제 채택,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 3월 주총에서 사외이사 2명을 추가 선임해 정관이 규정하고 있는 이사회 최대 규모 9명을 모두 채운 바 있다. 현재 이사를 추가하려면 정관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정관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특별결의가 필요한데 특별결의는 출석 주주의 의결권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
지난 주총에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코웨이를 상대로 주주행동을 전개하며
넷마블이 지분 25% 가량으로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비롯해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해당 안건들이 관철되진 않았지만 현 지배력 하에서는 주주활동 캠페인이 또 제기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전망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
코웨이 자체적으로도 차입을 일으켜 배당 재원을 확보한다든지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하는 등 내부적으로 여러 고민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대주주 지분이 25% 수준으로 지배력 자체는 높지 않아 향후 일반주주 결집 등에 의한 주주행동 전개 가능성은 낮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