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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동국제강, 정보접근성 '점프업'·경영성과 '후퇴' 대비

[총평]이사회 활동 내역 공시 확대, ROE·ROA 평균치 밑돌아

윤형준 기자

2025-09-26 12:49:3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동국제강이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147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점 상승한 수치다. 특히 정보접근성이 2점대에서 4점대로 뛰어오르고 참여도와 견제기능도 개선되며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경영성과가 1점대로 추락하고 평가개선 프로세스가 후퇴하면서 균형 있는 발전에는 한계가 드러났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기업 스스로 발표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평가 카테고리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다.

동국제강은 올해 255점 만점에 147점을 받아 지난해(130점)보다 큰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정보접근성이 2점대에서 4점대로 크게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참여도와 견제기능 영역 또한 전년보다 개선됐다.

동국제강의 정보접근성은 총점이 17점에서 27점으로, 5점 만점 기준으로는 2.8점에서 4.5점으로 상승했다. 정보접근성 평가 요소로는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 공시 여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접근가능성 △주주환원정책 공시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 등이 있다. 전년보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홈페이지에도 찾기 쉽게 공시했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도 이사회에 관한 내용을 상세하게 기재한 영향이 컸다.

참여도는 5점 만점 기준 2.9점에서 3.5점으로 상승했다. 참여도 항목은 △이사회 개최 횟수 △사외이사 후보 관리 활동 횟수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이사진 회의 참석률 △이사회 이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사회 자료를 제공하는 지 여부 △사외이사 교육 횟수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과 별도 교육 과정 구비 여부 등을 평가한다. 감사위원회와 기타 위원회 회의 횟수가 모두 전년 대비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감사위원회를 위한 교육도 연 2회 수준에서 4회로 늘어났다.

견제기능은 5점 만점 기준 3.2점에서 3.6점으로 올랐다. 견제기능 평가는 △외부 혹은 주주로부터 이사 추천을 받는 지 여부 △사외이사만의 회의 개최 횟수 △이사회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여부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 마련 여부 등을 평가한다. 전년과 다르게 내부거래위원회가 신설되고 해당 위원회가 내부거래 업무를 전담하게 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구성 부문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5점 만점 기준 2.7점을 기록했다. 구성 부문은 △이사회 의장의 사외이사 여부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 △사외이사가 이사회 내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 여부 △이사회 규모 △이사회 내 위원회 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 △BSM(Board Skill Matrix) 관리 여부 등을 평가한다.

하지만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5점 만점 기준 2.6점에서 2.3점으로 하락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는 지 여부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 등급 △이사회 평가결과를 공시하는 지 여부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올해엔 공개하지 않은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아쉬운 대목은 경영성과 부문이다. 동국제강의 경영성과는 5점 만점 기준 2.7점에서 1.8점으로 하락했다. 경영성과는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이 KRX300 소속기업의 평균치 대비 얼마나 상회 혹은 하회하는지 평가해 점수를 부여한다.

동국제강은 이번 평가서 ROE가 2.04%, ROA가 1.04%로 나타나며 모두 1점을 받았다. KRX300 소속기업의 평균 ROE와 ROA는 각각 7.51%, 4.2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