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틸이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정보공시 투명성과 재무건전성에서는 강점을 이어갔지만 이사회 구성·참여도·견제기능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theBoard는 '2025 이사회 평가'를 위해 자체평가 툴을 제작했다.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 1분기 보고서다. 자체평가 결과
넥스틸은 6개 공통지표에서 총 255점 만점에 105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110점(255점 만점)보다 내려갔다.
◇투명경영위원회 운영…사외이사 독립성 제약적 지난해 이사회 평가에서
넥스틸은 6개 항목 중 경영성과(평점 3.2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으며 전체 점수를 방어했다. 하지만 구성(1.8점), 견제기능(1.8점), 평가개선 프로세스(1.6점) 등 핵심 지배구조 지표는 모두 1점대에 머물렀다.
올해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2025년 평가 점수표에 따르면
넥스틸은 △구성 총점 15점(평균 1.7점) △참여도 총점 17점(평균 2.1점) △견제기능 총점 14점(평균 1.6점) △정보접근 총점 12점(평균 2.0점) △평가개선 총점 11점(평균 1.6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특히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가 부재한 점, 사외이사만의 독립적 회의가 열리지 않는 점은 여전히 지적되는 대목이다. 반면 출석률은 꾸준히 90% 이상을 유지하며 참여도 지표에서 최소한의 점수를 확보했다.
넥스틸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이사인 홍성만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사내이사에는 박효정, 김이용이 포함돼 있다. 사외이사는 하춘수, 이두영, 강영철 등 3명이다.
사외이사 독립성은 제약적이다. 회사는 상법 등 법령에 따라 이사 선임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밝혔지만 독립성 기준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나 선임 과정의 투명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 단독 회의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
◇재무건전성·배당 ‘만점’…실적은 부진 넥스틸은 올해 경영성과 지표에서 총점 36점(평균 3.3점)을 기록했다. 지난해(평균 3.2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세부 항목별로 극명한 희비가 갈렸다.
재무건전성과 배당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부채비율은 48.79%로 업계 평균(89.86%)보다 낮았고 순차입금/EBITDA는 –0.20으로 사실상 무차입 구조를 유지했다. 이자보상배율 역시 7.97배로 양호한 수준을 보여 각각 최고점인 5점을 기록했다. 배당수익률도 3.36%를 기록해 해당 항목에서 5점을 받았다.
반면 성장성은 부진했다. 매출 성장률은 –10.8%, 영업이익 성장률은 –59.8%를 기록하며 모두 최저점(각 1점)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5523억원으로 전년(6190억원) 대비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32억원에 그쳐 전년(1573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수익성 지표는 양호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2%로 2점을, 총자산이익률(ROA)은 5.2%로 만점(5점)을 획득했다.
주가 지표는 아쉬웠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2로 업계 평균(1.95)에 미치지 못해 최저점(1점)을 받았다. 주가수익률(3.6%)은 5점 만점 평가에서 1점에 그쳤다. 총주주수익률(TSR)은 7.1%로 상대적으로 양호해 5점을 확보했다.
넥스틸은 ‘강관의 생산과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미국석유협회(API) 인증을 받은 유정관(OCTG Pipe)과 송유관(Line Pipe)으로 석유·가스 개발 현장에서 사용되는 핵심 자재다. 회사는 이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수출·판매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 밖에도 물·증기 수송용 배관강관, 조선·건설·기계산업에 쓰이는 구조용 및 기계구조용 강관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