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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영풍, 이사회 평가 점수 개선…실적부진 ‘옥에 티’

[총평]사외이사 의장 선임·지배구조 준수율 60%…경영성과 2년 연속 1.7점

임효진 기자

2025-10-01 13:57:4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영풍은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123점을 받으며 직전 연도 115점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정보접근성 항목은 14점에서 21점으로 대폭 상승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공개한 것에 더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60%로 끌어올린 결과다.

경영성과 항목은 전년과 같은 1.7점을 유지했다. 재정 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을 제외한 모든 지표가 평균치를 하회했다. 지난해 영풍 매출은 2023년 4672억원 대비 60.5% 감소했다. 여기에 영업손실도 내며 영업이익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총 123점, 6개 부문 골고루 약세…정보접근성 최저점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기업 스스로 발표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영풍은 올해 255점 만점에 123점을 받았다.

theBoard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부문에 걸쳐 기업 이사회를 평가한다. 영풍은 각 부문에서 구성 2.7점, 참여도 2.6점, 견제기능 2.4점, 정보접근성 3.5점, 평가개선프로세스 2.3점, 경영성과 1.7점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정보접근성 부문은 점수 증가폭도 가장 컸다. 총점이 전년과 비교해서 점수가 50%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활동 내역과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금융감독원전자공시(DART)와 홈페이지 모두에 공개한 것이 점수에 기여했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도 점수 상승에 한몫했다. 2024년 기준 53.3%에서 2025년 60%로 올랐다. 우선 배당정책과 배당실시 계획을 매년 공시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게 된 점이 달라졌다. 2024년 9월부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 것도 준수율을 높였다.

이 같은 변화는 이사회 구성 부문 점수에도 영향을 줬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박병욱 사외이사는 회계 및 세무 전문가로 2020년부터 영풍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감사위원장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주요 경력으로는 금호생명보험 대표이사, 회계법인 청 대표이사 등이 있다.

◇경영성과 최저점…매출 60% 감소·영업손실 전환

영풍은 경영성과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평점 1.7점을 받았다. 구체적인 총11개 지표 중 9개 항목에서 평균치에 못 미친다는 의미의 1점을 받았고 나머지 2개 지표에서 5점을 받았는데 구체적인 항목은 달랐다.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 영풍은 배당수익률 지표에서 5점을 받았는데 이듬해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는 1점을 받았다. 2023년 기준 영풍의 배당수익률은 1.94%였는데 2024년에는 영풍은 0.01%로 평균치를 하회했다. 2024년 KRX300 평균 점수 1.49%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순차입금/EBITDA에서는 지난해 1점을 받았지만 올해는 5점을 받았다. KRX300 평균은 1.01이었는데 영풍의 경우 -8.61이었다. 순차입금/EBITDA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부채 부담이 거의 없고 보유 현금이 더 많아 재무안정성이 매우 높은 상태임을 의미한다.

부채비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평가에서도 5점을 받았다. 2023년 부채비율은 23.78%였는데 2024년에는 37.76%로 올랐다. KRX300 평균은 89.86%였다. 부채는 1조2853억원에서 1조7164억원으로 늘었다. 유동차입금이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영풍 매출은 2023년 4672억원 대비 60.5% 감소했다. 여기에 영업손실도 내며 영업이익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영풍전자가 애플 협력사에서 퇴출한 영향으로 실적이 급간한 결과다. 영풍전자 매출은 2023년 4672억원에서 2024년 1843억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