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의 이사회 참여도가 높아졌다. 감사위원회 회의가 적절하게 열리고 이사진의 출석률도 개선되면서 운영 과정에서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 이사회의 논의 참여가 활발해진 점은 형식적인 거버넌스를 넘어 실질적인 감시 기능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기대만큼의 효과를 냈는지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른다. 실적 지표 악화가 이어지면서 참여 확대의 효과가 성과 개선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정보 접근성도 뒤처지며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냈다. 양적 참여를 질적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전략적인 감독 기능이 요구된다.
◇참여도 평점 유일한 3점대, 견제기능 소폭 개선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에어부산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이사회 평가 결과
에어부산은 총점 255점 가운데 94점을 받아 전년도 평가보다 8점 하락했다.
에어부산은 6개의 이사회 평가 항목 중 참여도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참여도 부문은 총점 40점 만점에 27점을 받아 전년도 평가보다 6점 상승했다. 평점은 3.4점으로 전체 평가 항목 가운데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했다.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수가 늘어난 점과 이사진의 출석률이 확대된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총 7차례 열렸으며 정기 이사회의 평균 출석률은 92.9%에 달했다.
참여도와 함께 견제기능 부문도 소폭 개선됐다. 총점은 45점 만점에 13점으로 1점 상승했다. 다만 평점은 1.4점에 그치면서 여전히 가장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 임원의 보수비율을 낮춘 점이 점수 상승에 기여했다. 이외 감사위원회 위원 가운데 한 명이 공인회계사에 준하는 전문 역량을 갖춘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세부 항목은 모두 최저점을 기록했다.
◇경영성과 총점 12점 하락, 이사회 구성 보강 필요성 에어부산 이사회가 전년도 평가보다 크게 뒤처진 부문은 경영성과다. 총점은 전년도 대비 12점 하락하며 55점 만점에 15점을 기록했다. 평점도 2.5점에서 1.4점으로 떨어지며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만점을 받았던 영업이익 성장률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총자산순이익률(ROA) 등이 1점으로 하락하며 수익성 부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매출 성장률 외 10개 항목 모두 최저점을 받은 점도 특징적이다.
이사회 구성과 정보 접근성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구성 총점은 45점 만점에 14점으로 평점 1.6점을 받았다. 이사회 지원 기능이 사실상 부재한 점이 점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사회 규모와 기본 구조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에어부산 이사진은 총 7명으로 이 가운데 사외이사가 2명이다.
정보 접근성 부문은 총점 30점 만점에 12점으로 전년도 평가보다 2점 하락했다. 평점은 2점으로 떨어졌다. 기존 다트에 투명하게 공개됐던 이사회에 관한 내용이 간략하게 기재되면서 점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사회 활동에 대한 정보 접근성은 평이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주주환원정책이나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등은 여전히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
에어부산은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도 진전이 더딘 모습을 보였다. 평가개선 프로세스의 총점은 35점 만점에 13점을 유지했다. 평점은 1.9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 체계가 부재해 낮은 점수대에 머물렀다. 외부 거버넌스 평가에서는 'C 등급'을 받아 체제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