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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한국콜마, '우수한 정보접근성' 견제기능은 과제

[총평]255점 만점에 144점, 경영성과 점수 '업그레이드' 성과

변세영 기자

2025-10-02 14:02:4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한국콜마가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전년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이사회 구성과 참여도, 정보접근성을 비롯해 경영성과 지표도 약진하며 2024 평가와 비교해 총점이 높아졌다.

반면 견제기능은 변화 사항 없이 지난해와 동일했고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는 도리어 전년대비 뒷걸음질하며 개선 과제를 남겼다.

◇2024년 138점→2025년 144점 상승, 정보접근성 '우수'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사회 평가는 총점 255점 만점에 144점을 기록했다. theBoard 평가에 따르면 2024년 평가와 비교해 이사회 구성과 참여도, 정보 접근성, 경영성과 지표의 총점이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평균 점수가 높은 지표는 정보접근성이었다. 2024년에는 21점(35점 만점)을 받았는데 올해는 23점으로 뛰었다. 평점도 5점 만점에 평균 3.5점에서 3.8점으로 높아졌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년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콜마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운영하며 독립성과 다양성 등 다방면 검증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있다. 사추위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추위 의장은 사외이사로 지정해 독립성을 키웠다.

이사회 구성 지표는 2024년 24점(45점 만점)에서 28점으로 뛰었다. 동시에 평점은 5점 만점에 2.7점에서 3.1점으로 올라갔다. 한국콜마는 BSM(Board Skills Matrix)을 만들고 그에 따른 이사 경력 및 전문성을 관리하고 있다. 동시에 이를 주주들과 외부기관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사회의 사외이사 구성 비중이 50% 미만으로 독립성이 떨어지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혔다. theBoard 평가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인 1점을 획득했다.

경영성과 지표도 업그레이드됐다. 우선 투자 부문에 포함되는 총주주수익률(TSR)이 2024년 4점에서 2025년 5점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경영성과 부문을 구성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점에서 4점으로 훌쩍 뛰었다. 반면 재무건전성 부문은 변화가 없었다. 부채비율과 EBITDA/순차입금 배수가 여전히 높았다. 평가대상 500개 상장사의 평균치를 상회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 점수 하락, 견제기능은 전년과 동일

육각형 평가 모델 중에서 전년대비 유일하게 지표가 악화된 영역은 평가개선프로세스다.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는 2024년 27점(총점 35점)에서 25점으로 내려앉았다. 평점도 5점 만점 3.9점에서 3.6점으로 하락했다. 이사회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안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점수가 깎였다.

견제기능 지표는 지난해와 변화 없이 동일했다. 2024년과 2025년 모두 15점(총점 45점)으로 평점은 1.7점으로 집계됐다.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는 사외이사 활동,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내부거래 통제 등이 꼽힌다.

한국콜마는 이사회와 별도로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 회의가 단 한건도 없는 상태다. 내부거래(특수관계자 거래)에 관해 적절한 통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상 선진화된 상장사들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고 해당 기구에서 내부거래 업무를 전담하는 방식으로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