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은 올해 처음으로 theBoard 이사회 평가 성적표를 받았다. 평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구성 지표에서 최저 평점인 1.3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기반이 다져져 있지 않은 셈이다.
이사회 구성원이 총원 4명에 그치는 가운데 사외이사도 1명 선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의장 역시 최대주주인 대표이사가 맡고 있어 실질적으로 경영진을 감독 및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성원을 늘리고 소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이사회 구성을 강화해야 다른 지표들의 점수도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지표를 중심으로 대덕의 이사회를 분석했다.
대덕은 올해 첫 평가에서 총점 255점 중 118점을 받았다. 6개 지표 중 평점 4점을 받은 정보접근성을 제외하고 5개 지표의 평점이 2점대 이하를 기록했다. 각각 △구성 1.3점 △참여도 2.1점 △견제기능 2점 △평가개선프로세스 2.3점 △경영성과 2.8점으로 나타났다.
최저점을 받은 이사회 구성부터 개선해 나가야 한다. 9개 세부항목 중 8개 항목이 1점을 받았다. 유일하게 4점을 받은 항목은 이사회 지원 조직 설치 여부다. 대덕은 사외이사 직무수행 지원조직을 관리재경팀으로 지정하고 이사회 개최 전 자료 제공, 정기적인 간담회 개최를 통한 사내 주요 현안 공유 등의 업무를 맡겼다.
나머지 8개 세부문항은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 먼저 대덕 이사회 의장은 김영재 대표이사 사장이 맡고 있다. 그는 대덕의 최대주주로서 지난해 말 기준 지분 27.64%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대덕전자 사장직도 수행 중이다.
오너이자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사외이사 역시 1인에 그치는 상황이다. 반면 이사회 의장을 포함해 사내이사는 총 3명이다. 유일한 사외이사는 남상욱 이사로 2022년 3월 최초 선임된 뒤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2028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사회 구성원도 부족하지만 이사회 내 소위원회도 설치돼 있지 않다. 상법에서는 별도기준 자산총계가 2조원 이상일 경우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대덕의 지난해 말 별도기준 자산총계는 5313억원으로 나타났다. 의무 설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타 소위원회 역시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사회 구성을 보강해야 다른 지표들의 평점 역시 상향 조정될 수 있을 전망이다.
대덕은 이사회 참여도를 평가하기 위한 세부 문항들 중 감사위원회 등 소위원회 개최 수나 감사위원회 지원조직 여부를 묻는 문항들에서 모두 최저점을 받는 게 불가피했다.
견제기능 지표도 마찬가지다. 사외이사가 1인에 그치기 때문에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미비한 탓에 이사 추천 제도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