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의 이사회 구성은 외형만 보면 대형 증권사 평균에 가깝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인 체제다. 소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ESG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등 6개를 갖췄다.
다만 세부 구조를 들여다보면 최근 대형 증권사들의 지배구조 흐름과는 결이 다른 선택이 눈에 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대신 겸직을 유지했고 감사위원회에는 사내이사를 포함시키는 구조를 택했다. 대신 내부통제위원회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해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을 취했다.
◇대표이사 의장에 사내이사 감사위원, 실무 전문성에 집중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3월 이사회에서 이선훈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한증권은 '이사회 안건의 적법성과 적정성을 확인해야 하는 의장은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이유를 명시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책무구조도 도입과 함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감독 기능을 강화하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2025년을 전후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하는 방식을 택했다.
감사위원회 구성도 눈에 띈다.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이뤄져 있다. 사내 감사위원인 이해송 이사는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감독, 기업공시국, 자본시장조사국 등을 거친 규제기관 출신 인사다.
대형 금융사에서 감사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신한투자증권의 선택은 다소 이례적이다. 감독·공시·조사 분야에서 실무 경험이 풍부한 내부 감사위원을 통해 내부통제 점검의 실
효성을 높이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신한증권은 사내 감사위원을 둔 대신 내부통제위원회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내부통제위는 3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되야 한다. 위원 중 과반만 사외이사면 된다.
내부통제위원회는 2024년 말 신설된 이후 2025년 3분기까지 3차례 회의를 열었다. 내부통제 기본방침과 전략 수립, 대표이사·임원의 관리의무 점검 및 평가, 윤리·준법 문화 정착 방안 등 안건을 다뤘다.
◇사외이사 전문성 뚜렷 신한증권의 사외이사는 회계·재무, 거시경제·리스크, 미디어·공공성, 소비자·금융보호로 비교적 명확한 역할 분담이 이뤄져 있다. 선임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박희우 이사는 회계·재무 분야를 대표한다. 고려대 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가톨릭대 경영대학 회계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세청 국세심사위원, 기획재정부 공기업 경영평가위원,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한국공항공사 재무리스크관리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 이사는 감사위원회와 보수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핵심 위원회에 포진해 이사회 재무·보수 판단의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다.
조성일 사외이사는 거시경제와 리스크 관리에 강점을 지닌 인물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을 지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베스트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사외이사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김경한 사외이사는 언론·공공 영역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다른 결의 시각을 제공한다. MBC, CBS, YTN 등 주요 방송사에서 경제부장과 보도 책임자를 지냈고, 현재는 컨슈머타임스 대표를 맡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IBK투자증권 사외이사 경험도 있다. 보수위원회, ESG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에 참여하며 투자자·소비자 관점에서의 견제 기능을 담당한다는 평가다.
주소현 사외이사는 소비자금융과 금융보호 분야의 전문가다.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가계재무·소비자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삼성금융연구원 수석연구원을 거쳐 현재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 결과 보고,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점검 등 안건은 주소현 이사의 전문성과 직접 관련된 안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