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오너 일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경영 체제 변화를 예고했다.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장남인 차원태 부회장이 대표에 오르며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차바이오텍은 차그룹 체질개선의 선봉장에 있는 구심점으로 '상장사'다. 그룹 체질개선과 함께 주주들과의 소통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20년간 이어진 전문경영인 체제, 첫 오너 대표 등장 4일
차바이오텍은 이사회를 열고 차원태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차바이오텍에서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역할을 맡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2002년 설립 후 오너 일가를 대표이사로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줄곧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차광렬 소장도 이사회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경영에 간접 관여해 왔다.
차 소장은 2008년
차바이오텍이 디오스텍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잠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 사실상
차바이오텍 내 유일한 공식 직함이었다. 이후에도 이사회나 대표이사직에는 참여하지 않는 구조를 유지했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차바이오텍의 경영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운영됐다. 최석윤 전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회사 운영을 맡고 오너 일가는 지주사 격인 KH그린 등을 통해 지배력을 행사하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차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경영 승계라는 관점 외에도 오너의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체질개선 및 사업 구조 개선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히기 때문이다.
◇CSO→이사회→대표…속도 붙은 3세 경영 승계 차 부회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등장한 건 지난해부터다. 그는 2025년 9월
차바이오텍 CSO로 합류하며 처음으로 핵심 상장 계열사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올해 1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입성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사회 합류를 계기로 대표이사 선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차 부회장은 그룹 비상장사와 해외 병원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경험을 쌓아왔다. LA할리우드차병원 최고전략책임자(CSO), 차헬스시스템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쳤으며 2023년 차헬스시스템스 사장을 맡았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차그룹의 전략 변화와도 맞물린다. 그룹이 세포·유전자 기반 바이오 사업과 전략적 투자 확대를 추진하며 대규모 투자와 외부 협력 결정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오너 중심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차그룹 관계자는 "차 신임 대표는 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텍 CSO 선임 이후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차바이오텍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왔다"며 "대표이사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