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상장 이후 첫 이사회 재편에 나섰다. 재무적 투자자(FI) 측 인사들이 물러난 자리에 농협·국민·신한 등 전통 금융권 출신의 전문가 3인을 신규 사외이사로 수혈했다. 비대했던 이사회 규모를 합리적으로 슬림화하며 이사회 정원은 8명으로 조정됐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와 비교하면 사외이사 수는 6명으로 동일하다.
조직 규모는 균형을 맞췄으나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는 아직 과제로 남았다. 최우형 대표의 이사회 의장 겸직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상장 전부터 대표이사와 의장직을 분리해 투명성을 강조해 온
카카오뱅크와 달리
케이뱅크는 겸직 기조를 유지하며 효율적 의사결정 구조를 유지해왔다.
◇이사회 정원 11→8명으로 슬림화한다 금융업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인사는 총 3명으로 이현애 전 NH선물 대표이사, 정진호 전
KB국민은행 부행장, 김남준 전 신한카드 멀티파이낸스 그룹장 부사장 등이다. 이들의 임기는 2년으로 2028년 3월 정기주총까지다.
상장이 완료되며 FI 측 사외이사들이 대거 철수하자 후임 인사를 선임했다. 앞서 여상훈, 신리차드빅스, 원호연 사외이사가 상장 전일 조기 퇴임했다. 그 외에도 임기가 만료되는 이동건, 심기필 사외이사가 3월 주총을 끝으로 퇴임한다. 아울러 장민 기타비상무이사도 임기 만료로 물러나며 이찬승 기타비상무이사 1인 체제로 전환했다.
신규 사외이사들 모두가 금융권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선임됐다. 이현애 전 대표는 NH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부장, 농협은행 개인금융부문 부행장 등을 지냈다. 정진호 전 부행장은
KB국민은행에서 데이터분석부장, 전략본부장 등 금융권 내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김남준 전 부사장도 신한카드 재무기획본부장, 경영기획그룹장 등을 지냈다.
기존 사외이사인 이경식, 최종오 사외이사는 재선임을 통해 1년 임기를 부여받았다. 최 사외이사는 FI측 추천으로 선임된 인사로 사임 예정이었으나 임추위 추천으로 1년 더 잔류하게 됐다.
상장 이후 이사회 규모가 합리적으로 조정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는 직전까지 이사회 정원이 11명으로 은행권 내 최대 규모 이사회를 유지해왔으나 FI측 인사들이 대거 빠져나가며 정원이 조정됐다. 주총 이후 이사회 정원은 기존 대비 3명 줄어든 8명으로
카카오뱅크(9명) 보다 1명 적은 수준이다. 다만 사외이사 수는 6명으로 동일하다.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겸직 해제해 투명성 강화 나설까 최우형 대표의 이사회 겸직 기조가 상장 이후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케이뱅크는 이전까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함께 맡아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주도해왔다. 최 대표는 이번에 대표이사로 재선임되며 1년 임기를 부여받았다. 다만 아직 이사회 의장 겸직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의 경우에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겸직을 분리하고 있다. 상장 전부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형성해 왔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이사회 의장직은 진웅섭 사외이사가 맞고 있다. 진 사외이사는 2021년 3월 선임된 최고참 사외이사로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비상장사인 토스뱅크 또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출범 이후로 홍민택 전 대표에 이어 이은미 대표가 의장직을 맡아왔다. 더불어 CEO 선임 등을 주도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도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