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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홈플익스프레스 인수 추진…오너2세 승계 시험대

김준영 사내이사 포함 6인 이사회서 의사결정…HMM 인수에도 일정 역할 맡아

감병근 기자

2026-04-23 14:30:52

하림그룹 계열사인 NS홈쇼핑(법인명 엔에스쇼핑)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에 다가서면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아들인 김준영 NS홈쇼핑 사내이사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이사회에 이름 올린 김준영 이사가 대형 인수합병(M&A) 성과를 남기게 된다. 이러한 성과는 김 이사로 승계 명분을 강화하는 카드로 쓰일 수 있다는 평가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NS홈쇼핑이 제안한 가격은 2000억원 초중반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NS홈쇼핑은 해당 금액을 그룹 지원 없이 단독으로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를 결정한 NS홈쇼핑 이사회는 총 6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내 사내이사는 조항목 대표이사와 김준영 사내이사 2인이다. 사외이사에는 김양하, 고성봉, 김민우, 조현수 등 4인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처:JKL파트너스
눈에 띄는 건 오너 2세인 김준영 이사(사진)의 존재다. 김준영 이사는 2023년 3월28일 NS홈쇼핑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같은 날 김홍국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하림그룹은 하림지주를 최상단에 두고 하림, 팬오션, 선진, 팜스코 등 상장 계열사를 두고 있다. NS홈쇼핑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상장 폐지됐다.

이들 주요 계열사 가운데 김준영 이사가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은 NS홈쇼핑이 유일하다. 미등기 임원으로는 작년부터 팬오션에서 금융지원실장(상무보)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이사회 멤버인 김준영 이사의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림그룹이 이번 M&A 성과를 향후 김준영 이사의 승계 명분을 강화하는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무적 측면은 물론 그룹 승계까지 고려해 이번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준영 이사가 하림그룹의 대형 M&A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막판 무산된 하림그룹의 HMM 인수 과정에서도 김준영 이사는 일정 부분 역할을 맡았다.

당시 김준영 이사는 하림그룹과 컨소시엄을 이뤘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소속돼 있었다. 6조원 중반대에 이르는 인수자금 중 JKL파트너스는 7500억원을 맡기로 했다. 하림그룹과 JKL파트너스는 팬오션 인수에서도 협력한 경험이 있다.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JKL파트너스가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진행한 마케팅에 김준영 이사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림그룹 오너 2세가 직접 펀딩에 참여하면서 기관투자자의 호응을 이끌어내려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NS홈쇼핑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에 성공하면 기존 홈쇼핑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더한 유통 구조를 갖추게 된다. 유통업계 내에서 규모가 눈에 띄게 커지는 만큼 김준영 이사의 성과와 존재감도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준영 이사는 1992년생으로 미국 에모리대학교와 시카고대학교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했다. 김홍국 회장은 김준영 이사를 포함해 1남 3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