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승계 절차에 나선 가운데 예비 사외이사 확보에 돌입했다. 개인 및 기관 주주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예비 후보가 될 수 있는 인사를 추천받을 계획이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대표이사 회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사외이사로 꾸려진다. 일부 사외이사 교체를 염두에 둔 절차로 풀이된다.
◇사외이사 후보군 공모, '디지털·IT' 전문분야 확보 방점
KB금융지주는 최근 주주들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을 받기 시작했다. 개인 주주는 1인당 연간 1인을, 기관 주주는 연간 3인 이내의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접수 기한은 연중이지만 올해 상반기 사외이사 후보군에 포함되려면 오는 17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사외이사 자격은 △금융·재무 △경영 △리스크관리·경제 △회계 △법률·내부통제 △디지털·IT △ESG·소비자보호 등에 전문성과 식견을 갖춰야 한다.
KB금융지주는 사외이사 전문분야를 제한하진 않았지만 내년 3월 최장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의 전문분야가 디지털·IT부문임을 고려해 후보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지주는 첫 선임되는 사외이사 임기를 2년으로 하고 있다. 연임 시에는 1년 단위로 연장하는 가운데 연속 5년을 초과할 수 없다. 최대 6년까지 재임할 수 있다. 사외이사 임기를 장기 설정할 경우 견제장치가 없는 데다 단기 선임 시엔 책임 경영이 어렵고 단기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재홍 교수, 내년 3월 최장 임기 만료…올 하반기 전문분야 확정 예정
현재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총 9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양종희 대표이사 회장을 제외하면 7인의 사외이사와 1인의 기타비상무이사로 꾸려졌다. 최재홍 가천대 스타트업칼리지 교수의 임기가 가장 오래됐다. 2022년 3월 선임돼 올해로 5년 차다. 내년이면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이다.
그는
KB금융지주 '이사회 역량 지표(Board Skill Matrix)' 가운데 유일한 디지털·IT 부문 전문가다. 현재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내부통제위원회, 평가보상위원회,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의 위원이다.
KB금융지주는 내년 최 교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속 후보군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업계가 디지털 금융 혁신 등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교수 출신보다는 실무에 강점을 지닌 후보군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전문분야는 올해 하반기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사외이사 예비후보는 인선자문위원 평가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선정 등의 절차를 거친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돼 선임 절차를 밟는다.
KB금융지주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세청과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의 서정호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