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사외이사는 자회사 사외이사보다 업무 강도가 높다. 그룹 차원에서 장·단기 경영 전략을 수립·평가하고 위험 관리 감독 범위도 넓다. 시가총액 상위 지주사 중 사외이사에게 억대 보수를 지급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
시총 상위 100대 기업 중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원 이상인 지주사는 5곳(금융지주 제외)이다.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원 이상인 상장사는 지주사를 포함해 총 23곳이다.
한진칼은 지난해 퇴임한 사외이사를 포함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100대 기업 평균(8392만원)보다 낮은 5609만원이었다. 나머지 지주사 5곳은 8000만원 선이다.
지주사 사외이사 보수 상위권에는 SK그룹 지주사 3곳이 들었다.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중간 지주사
SK스퀘어(1억5800만원) △SK(1억52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3600만원) △중간 지주사
SK이노베이션(1억1200만원) △
LG(1억200만원) 순이었다.
나머지 지주사는 100대 기업 중 중위권이었다.
HD현대와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8633만원으로 같다. 그 뒤로 △
GS(8400만원) △
롯데지주(8140만원) △
SKC(8000만원)가 있다.
롯데지주와
SKC는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100대 기업 평균보다 낮았다.
지난해 이사회를 가장 많이 소집한 곳은 SK(15회)다. 연간 이사회 개최 횟수가 10회 미만인 곳은 △
HD현대(8회) △
한진칼(7회) △
LG(6회) △
GS(6회) 등이다. 이사회 내 위원회 활동이 활발한 곳은
SKC(56회)다.
SK그룹은 직무 수행 책임과 위험성 등을 고려해 사외이사 보수를 정한다. 유사 기업군 보수와 물가 상승률도 참고한다. 중간 지주사마다 사업 영역이 달라 사외이사 보수도 다르게 나타났다. 보수는 담당 업무·전문성·기여도·경영 환경 등을 반영한 기본 급여와 업무 수행 관련 소요 경비를 합해 지급한다.
SK는 2021년부터 사외이사 보수 중 일부를 양도제한조건부 주식(Stock Grant)으로 준다. 사외이사 임기 중 일정 기간 양도를 제한한 주식이다. 기업 성장·발전에 대한 사외이사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 주주 가치를 높이려는 보상 정책이다. 지난해 이사회 결의로 사외이사에게 1인당 5000만원(이사회 의장은 8000만원,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장은 6500만원)에 상응하는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을 지급했다.
SKC는 사외이사에게 기본 급여와 주식 보상을 나눠서 지급한다. 지난해 4월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3명에게 자사주로 상여금을 줬다. 이사회 의장이었던 박영석 전 사외이사는 442주(지급 전일 종가 기준 4791만원 상당), 박시원 사외이사와 채은미 사외이사는 각각 353주(3827만원)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보고한 사외이사 보수 총액에 주식 보상(RSU) 약정을 포함하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직무 수행 책임과 위험성, 투입 시간 등을 고려해 사외이사 보수를 결정한다. 업무 정도, 규모 면에서 유사한 타사 사례와 사회적 인식 등을 고려한 보수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감사위원인 사외이사에게 더 많은 보수를 준다. 감사위원 직책에 요구되는 업무량과 법적 책임을 고려해 2020년 4월부터 업무 수행비를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8400만원)가 감사위원을 제외한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7800만원)보다 1.08배 많았다.
한진칼은 지난해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 3인을 포함한 보수 지급액을 보고해 1인당 평균 보수액이 낮게 나왔다.
한진칼은 타사 수준, 직무 범위, 지주사 역할 등을 고려해 산정한 사외이사 보수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